유튜브의 동물 영상 모니터링 분석 결과 두 번째 글을 공유합니다. 지난번 글에서는 '영상 속 동물의 상태와 인간의 태도'를 전체적으로 살펴보았다면, 이번 글에서는 인기 영상들에 '동물 학대' 혹은 '동물권 침해' 소지는 없는지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영상은 유튜브에 동물 키워드로 업로드된 영상 중 국내 수익 상위권 17개의 채널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이 시청했거나 최근 이슈가 된 영상 및 계정을 선정하였습니다. 모니터링단은 5/23~6/20 동안 총 79개 유튜브 계정의 413개 영상(2,649분)을 시청 및 분석하였습니다.
내가 재밌게 본 영상이 동물 학대 혹은 동물권 침해 영상일까?
카라의 미디어 모니터링단이 분석한 413개의 영상 중 ‘동물 학대’와 ‘동물권 침해’로 체크된 영상들은 몇 개일까요? 동물 영상 모니터링 분석 결과 두 번째 글에서는 미디어 동물 학대가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 종별(개․고양이, 야생․희귀동물, 식용동물)에 따라서 학대의 특징이 어떻게 구분되는지 파악해보고자 합니다. 또한, 모니터링단이 문제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영상을 시청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댓글’을 통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 영상! 동물학대의 소지가 있나요?
413개의 영상은 사람들이 많이 시청하고 좋아했던 영상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그럼에도 동물 학대의 소지가 있는 영상은 발견되었습니다. 카라의 미디어 모니터링단은 20%인 83개의 영상을 ‘동물 학대’ 영상으로 판단했습니다. 11%의 45개 영상은 동물 학대인지 불확실하다고 구분했으나, 이 영상들 역시 모니터링단이 불편한 지점을 느꼈기 때문에 학대 영상으로 포함해서 분석하였습니다.
동물 학대의 유형으로는 '비정상적인 돌봄'이 45%(63개)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 항목에는 반려동물이나 야생동물 구분 없이 포함되었습니다. 반려동물의 경우에는 동물이 불편한 사인을 보였음에도 챌린지를 계속 도전을 시키거나 잘못된 훈련방식을 강요하는 영상이 있었고, 야생동물의 경우에는 동물의 습성과는 전혀 상관없는 공간에 두거나 촬영을 목적으로 동물을 죽이거나 괴롭히는 영상들이 체크되었습니다.
'신체적·물리적 폭력' 유형도 20%(28개)로 높게 나왔습니다. 28개 영상 중 25개 영상이 야생·희귀동물이나 식용 목적으로 분류되는 동물들이었습니다. 식용 동물의 경우, 단순히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의 영상이라면 학대 영상으로 분류되지 않았겠지만, 문제의 영상들은 동물이 죽어가는 모습을 자극적이고 오락적으로 소비하는 영상들이었습니다.
이외에도 위협을 하거나 욕설 및 고성을 지르는 '언어적·정신적 폭력'은 16%(23개)로 나타났고, 동물을 산 채로 먹거나 사체를 촬영하는 등의 '혐오스럽거나 자극적인 행위'는 15%(21개)이었습니다. 동물에게 성희롱 표현을 사용하는 영상도 6건(4%) 발견되었습니다. 6건 모두 야생동물의 경우였으며, 인간 중심적으로 외모를 평가하거나 여성 혐오 표현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그 영상! 동물권 침해의 소지가 있나요?
동물의 권리를 침해하는 영상은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요? 모니터링단은 413개 영상 중 121개의 영상 29%가 동물권을 침해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명확하게 판단할 수 없는 영상이 7%(27개), 동물권을 침해하지 않은 영상이 64%(265개)였습니다.
모니터링단은 어떤 부분에서 동물권이 침해되었다고 판단했을까요?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은 31%(80개)의 '동물을 희화화'한 것으로, 종에 상관없이 고르게 체크되었습니다. 출연진(인간)은 영상을 재밌게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동물에게 낯설고 불편한 상황에 놓이게 했습니다. 인간에게 잡혔다가 도망가는 야생동물(해양생물)의 모습을 조롱하거나, 음식을 먹고 싶어 하는 동물에게 음식을 주지 않고 반응을 보며 놀리는 경우들이 포함되었습니다.
'동물을 소품처럼 이용'하는 영상은 25%(65개)로, 촬영을 목적으로 동물을 귀엽고 웃기거나 신기하게 소비했습니다. 동물들은 영상에서 생명으로 존중받기보다는 다른 동물에게 먹히는 '미끼', 몰래카메라를 당하고 인간의 흥미를 위한 실험에 놓이거나 인간의 시각적 재미를 만족시키는 '재료'로 사용되었습니다.
'동물 희귀성 소비' 18%(46개)와 '품종 소비 조장' 17%(45개)는 두 항목이 연결성이 있었기 때문에 수치도 비슷하게 나타났습니다. 개·고양이 관련된 인기 많은 영상은 '품종' 동물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영상에서는 품종에 대한 설명이나 구매를 직접적으로 유도하고 있진 않았지만, 댓글에서 품종에 대해 질문하거나 똑같은 종류의 동물을 구매(입양)하고 싶어 하는 의견들이 다수 발견되었습니다. 희귀동물 관련 영상은 매우 직접적으로 구매 정보를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국내로 반입하기 어려운 동물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등 동물의 희귀성을 소비하면서 계정에서는 그 동물을 구매할 수 있는 업체로 연결되는 경우도 다수 발견되었습니다.
동물의 종류에 따라 동물 학대/동물권 침해 경향이 달랐다
동물 학대 및 동물권 침해로 분류된 영상들은 종에 따라 다른 특징을 보이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모니터링단이 동물 학대 영상으로 분석한 128개의 영상을 중심으로, 개·고양이 영상, 야생·희귀동물 영상, 식용으로 구분되는 동물 관련 영상, 이렇게 세 가지 동물 종류에서 각각 발견되는 특징을 공유합니다.
1. 개·고양이 영상
개·고양이 영상은 주로 반려동물 일상 영상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다른 종보다 명확하게 '동물 학대'라고 단정 짓기는 어려운 영상들이 많았습니다. 주로 집에서 촬영되었기 때문에 주변 환경도 좋았고, 동물의 건강 상태도 양호했습니다. 유튜브 인기 채널 상위권에 있는 영상들 속 개와 고양이들은 여느 동물들보다 미용까지 잘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개와 고양이 영상이 '동물 학대'로 체크된 이유로는 '챌린지'가 있었습니다. 장애물 피하기, 투명 벽 부딪히기, 인형 탈을 쓰고 놀라게 하기 등 챌린지 하나가 유행하기 시작하면, 거의 모든 계정에서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동물이 챌린지에 실패하더라도 반려인은 멈추지 않고 동물이 시도하도록 계속 유도했습니다. 때로는 동물이 그 자리를 피한다거나, 놀라서 짖고, 긴장해서 코를 핥는 등 불편해하는 시그널을 보내기도 했지만, 촬영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과연 챌린지 영상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반려인들은 동물이 성공하면 기특해하거나 기뻐했습니다. 실패했을 때는 웃기게, 때로는 멍청한 동물로 묘사되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의 챌린지 영상은 동물에게 '긍정 훈련'이라기 보다는, 영상의 재미를 위해 만들어졌을 뿐입니다.
2. 야생·희귀동물 영상
야생·희귀동물 영상의 키워드는 '소품', '희귀', '판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국내 수익 상위권에 있는 야생·희귀동물 채널들에는 동물 판매 업체와 연결된 경우들이 많았습니다. 영상제작자들은 동물의 희귀성을 강조합니다. 국내에 반입이 어렵기 때문에, 고시대 때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사육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납기 때문에, 독이 있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동물들을 신기해하도록 유도합니다.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영상 제작자들은 동물의 희귀한 점과 함께 사육 방법이나 구매 방법 등을 소개하고, 자극적인 영상으로 조회수를 높일 목적인 영상 제작자들은 사나운 동물을 만지거나 괴롭히고, 때로는 직접 잡아서 먹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합니다. 영상들의 제목도 자극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야생·희귀동물 영상에서 동물을 생명으로 존중하는 모습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동물은 습성과는 전혀 맞지 않는 공간에서 지냈고, 인간의 오락이나 흥미를 위한 소품으로 여겨졌습니다.
3. 식용으로 구분되는 동물 영상
사람들에게 '음식'으로 여겨지는 동물들의 상황은 더 참담했습니다. 이는 유튜브에서 높은 수익을 내는 '계정 A'때문이기도 합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단순히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의 영상이라면 학대 영상으로 분류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 영상의 목적은 제목에서부터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살아 있는 000(동물) 대환장', '00(동물)과의 사투', '혐오주의 살아서 움직이는 00(동물)'. 영상제작자는 동물이 '살아있음'을 강조하고, 명확하게 '동물이 고통을 느끼는 점'을 자극적으로 소비합니다. 영상 속 동물들은 대부분 산 채로 먹을 수 있는 낙지, 문어와 같이 연체동물이나 해양동물이 중심이 됩니다. 영상제작자는 이 동물들은 산 채로 먹으면서 징그럽다고 비명을 지르는 등 동물에 대한 혐오감까지 표현합니다.
인간의 음식으로 익숙한 동물일지라도 생명입니다. 하지만, 어차피 죽을 동물이라는 전제 하에 이와 같은 자극적인 영상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과연 이 영상의 목적이 맛있는 '먹방'일까요? 이 영상의 목적은 '동물의 고통'입니다. 인간에게 먹히는 동물의 고통이 오락이 된다면, 이러한 영상은 앞으로는 돼지, 닭, 소를 대상으로도 만들어질 것이며, 반려동물 혹은 인간에게까지 다다를 수 있습니다. 폭력은 언제나 연결됩니다.
'댓글'이 움직이는 미디어 동물학대
79개 계정, 413개 영상, 총 2,649분인 영상을 사람들은 805,818,082회 시청했고, 15,761,322명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그리고 84,481명이 '싫어요'를 눌렀습니다. '좋아요'의 수가 '싫어요'에 비해 무려 180배가 넘습니다. 모니터링단은 413개의 영상 중 약 30%가 동물 학대 혹은 동물권 침해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지만, 일반 시청자들은 왜 발견하지 못했을까요?
영상의 댓글 중 동물학대에 문제제기하는 의견이 있나요?
모니터링단은 413개의 영상의 댓글도 살펴봤습니다. 댓글을 통해 시청자들이 영상을 어떤 입장에서 바라보고 있는지를 분석할 수 있었습니다. 모니터링단은 약 30%의 영상이 동물 학대 및 동물권 침해 소지가 있다고 봤지만, 이 영상들에 동물의 입장을 생각하는 댓글이 달린 경우는 약 8%(35개) 정도였습니다. 문제제기 댓글이 '전혀 없다'가 75%(309개), '거의 없다' 17%(69개), '조금 있다' 4%(18개), '많이 있다' 4%(17개)로 나타났습니다.
문제 제기 댓글이 달린 영상 35개 중 20개, 약 57%가 개·고양이 관련 영상이었습니다. 대표적인 반려동물이기에 시청자들은 개나 고양이에 대해서는 더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경향을 나타냈으나, 희귀·야생동물이나 식용으로 구분되는 동물 관련 영상은 동물을 괴롭히거나 죽이는 영상에만 문제 제기 댓글이 달렸습니다.
'미디어 동물 학대'의 주요한 특징 중에 하나는 '댓글'이 있었습니다.
"아 놀래는 거 겁나 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
"맞을 짓을 골라서 하네?"
"나중에 친칠라라는 동물 보여주세요"
"우와 저도 여우 너무 키워보고 싶네요"
"상어는 꼭한번 키우고싶네요"
"앵무새 품종 알 수 있을까요?"
"이제 저 사람이 사람이나 에일리언을 먹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아"
"살아있는걸 잡아서 먹은거에요? 어떻게 잡음?"
"이거 뭐 동물협회 같은곳에서 보면 뭐라고 할 각인데"
반려동물의 영상은 '귀엽다' 혹은 '나도 키우고 싶다'라는 댓글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유튜브에서 동물 관련 인기 계정은 주로 '품종' 동물이 출연하고 있다는 점에서 동물을 '귀여움'으로 소비하는 댓글은 긍정적인 부분보다는 우려스러운 부분에 더 집중하게 됩니다.
무수한 댓글 중에는 동물 학대에 동조하거나 때로는 더 부추기는 경우들도 발견되었습니다. 동물을 희화화하는 댓글에서 아이디어를 주며 새로운 영상을 제작할 것을 부추기는 댓글들도 있습니다. 영상제작자는 댓글들을 통해 ‘이런 영상을 재밌어하는구나’하는 파악하고 다음 영상 제작으로 연결되기도 했습니다. 영상 제작자와 시청자의 이와 같은 불편한 소통은 댓글 놀이로 이어지고, 때로는 짤로 만들어져 더 널리 퍼져나갈 위험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동물의 행동을 성적인 행동으로만 여기고 성적인 의미로 여겨지는 표현을 댓글로 다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거북이가) 텅빈 통안에서 아무 놀이 기구도, 밥도, 친구도 없이 홀로 있는 게 고문 그 자체네요. 팔려갈 때까지 저러고 살아야하는건가요. 비참하네요."
"거북을 반려동물로 많이들 기르다가 버려지는 아이들도 많아요. 보호소 거북에도 관심을 가져주세요."
"(도마뱀이나 파충류) 이쁜데... 이런 애들은 찬장이 아니라 숲에 있어야 될텐데..ㅠㅠ"
물론, 동물 학대라고 문제를 제기하는 댓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제 제기 댓글을 단 사람을 '프로불편러' 혹은 ‘유난스러운 사람’으로 취급하며 무시하는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어디까지가 미디어 동물 학대일까요?
미디어 동물 학대는 다양한 유형으로 존재합니다. 동물을 때리거나 죽이는 신체적·물리적 학대부터 동물에게 자극적인 막말을 쏟아내는 영상과 같이 정신적 학대를 가하거나, 후원금 목적으로 유기동물을 영상에 이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동물 영상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반려동물 정보 및 반려동물 일상 영상에서도 동물 학대 소지는 발견됩니다. 챌린지처럼 진행되는 ‘개를 하늘로 던져 사진 찍기’, ‘장애물(투명 벽) 피하기’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귀여운 동물의 재미있는 혹은 우스꽝스러운 영상일 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모든 동물에게 즐거운 영상이라고 우리는 단언할 수 없습니다. 어떤 영상들은 인간의 오락을 위해 연출되고, 조회수나 구독자를 늘리고 수익을 얻기 위해 만들어집니다. 동물 영상에서 '품종'과 '희귀성'은 늘 우려스러운 지점에 속합니다. 영상의 목적이 공익적이라 할지라도, 자극적인 제목과 품종 동물의 귀여움과 희귀성이 계속 부각되는 영상이라면, 미디어에서의 동물의 재현 방법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에는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영상은 눈앞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편집되어 올려지기 때문에 동물 학대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영상제작자나 소비자 모두 이 영상이 어떤 목적으로 제작되었는지 면밀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영상 속 동물이 정상적인 행동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있는지, 긴장된 상태는 아닌지 등을 체크해보면 동물 학대 여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미디어 속 동물의 권리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요?
동물을 콘텐츠로 하는 1인 미디어 제작자에게 동물보호 교육이 필요합니다. 동물 생태나 동물 권리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해서 악의적인 이유 없이 벌어지는 동물 학대도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유튜브나 아프리카TV 같은 영상 플랫폼의 구조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자극적인 콘텐츠가 조회수를 늘리고, 조회수가 광고 등으로 영상제작자와 플랫폼 모두에게 수익으로 연결됩니다. 사이트들은 부적절한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하지만, 오로지 다수의 소비자가 신고를 했을 경우에만 대응합니다.
동물 학대 처벌 강화와 동물 학대 범위 확대는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동물 영상들은 부적절하지만, 동물보호법으로 처벌하기 어려운 경계에 놓인 영상들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벌 대상은 아니더라도 생명존중 가치를 훼손하는 영상들을 감시할 제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성차별이나, 성 상품화와 같은 부적절한 콘텐츠가 방송되었을 때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행정지도 처분을 내리는 것과 같이 동물을 소품으로 이용하거나 생명 감수성이 결여된 영상이나 방송을 제재하는 제도가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역할입니다. 귀여운 동물이 나오는 것을 즐기고 재밌는 것으로만 그친다면, 앞으로의 미디어 동물 학대는 더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재밌게 본 영상에 동물이 등장한다면, 과연 그 동물에게 촬영하는 과정이 즐거울 수 있었을지를 한 번쯤 고민해주시면 어떨까요? 만약 영상 속 동물이 불편하게 느껴졌다면, 문제 제기 댓글을 남겨주시는 것도 필요합니다. 댓글 하나에 무슨 힘이 있냐고 여겨지실 수도 있겠지만, 누군가 그 댓글을 통해 영상을 비판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미디어 속 동물의 권리를 위한 동물권행동 카라의 활동은 계속됩니다.
미디어 모니터링단 분석 결과의 마지막인 세 번째 글에서는 413개의 영상을 함께 분석한 모니터링단의 후기를 담고자 합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시민 설문조사, 미디어 모니터링 활동에 이어, 영화·방송 종사자의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국내 촬영 현장의 동물 복지 실태를 조사하고, 동물과 인간이 모두 안전한 촬영 현장을 만들기 위한 설문조사의 결과를 정리하여 추후 공유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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