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감 킁킁도서관] 11월 신간 도서 소개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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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1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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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91

점 더 추워지는 날씨의 연속, '이불 밖은 위험해!'라고 외치게 되는 날씨임에도
길거리로 광장으로 나가게 되는 일들이 많기도 합니다.

다들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예능프로그램보다도 뉴스가 웃기고 슬픈 요즘,
마음은 허탈해져서 힘이 빠지고 화도 나고 하셨을텐데요.
'인간'과 그 인간들이 만든 '사회', 그리고 '관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우리는 인간으로서 어떻게 관계를 맺으며 어떤 시대를 만들어가고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차근차근 함께 찾아나가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대답을 찾아나가는데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생명공감 킁킁도서관의 11월의 신간도서 14권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동도서에는 3권의 책이 들어왔습니다.
<모자를 보았어>, <손에 손잡고>, 그리고 <쑥갓 꽃을 그렸어>인데요.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깊은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을 책들이라 추천해드립니다. :)


존 클라센의 3번째 모자 이야기 <모자를 보았어>는 하나의 모자를 두 거북이가 발견한 이야기로
 물질적 욕구를 부추기는 현대 사회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 중심의 삶을 보여줍니다.

<손에 손잡고>에서는 작은 쥐와 큰 쥐가 서로 손을 잡고 걸어가고 있습니다.
가는 길마다 보이는 자연을 이야기하고, 그 길을 함께 걸어갈 수 있는 것에 행복해합니다.

그림을 그리는 재미에 빠진 아흔 살 할아버지의 그림과 이야기를 담고,
그림을 그리는 할아버지 모습을 딸이 다시 담아낸 <쑥갓 꽃을 그렸어>
어린아이, 노인, 누구라도 배우는 즐거움으로 매일매일 삶의 재미를 찾아가라고 말합니다.

성인 도서에는 어떤 책들이 출간되었을까요?

먼저 '사람'에 대해 깊이 들여다보는 책들의 출간이 눈에 띕니다. 
생명공감 킁킁도서관은 동물전문 도서관으로 동물에 대한 책들이 중심이지만,
동물과 인간의 안전한 공존을 위해 '사람'과 '관계'에 대한 관심도 놓치지 않고 있는데요.


'멍크 디베이트'는 최고 권위자와 전문가가 모여 국제적인 이슈를 놓고 벌이는 토론회입니다.
2015년엔 '인류의 앞날에 더 나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는가?'란 주제로 찬반 토론을 펼쳤는데요.
이 내용을 엮어낸 책 <사피엔스의 미래>에는 과학기술로 인류의 삶이 나아졌다는 의견과
그럼에도 빈곤, 전쟁, 질병은 계속되고 과학으로 더 복잡해진다는 의견이 첨예하게 부딪히고 있습니다.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과 종교학자 스타니스와프 오비레크의 두 번째 대화록 <인간의 조건>
파편화되고 개인화된 소비 사회의 인간들이 직면한 삶의 현실과 과제에 대해 성찰합니다.
다른 세계관과 종교관을 가진 두 사람은 이기려는 논쟁이 아닌 각자의 의견을 존중하며
서로의 사유를 풍부하게 하는 대화를 담아내 그런 만남과 대화 자체가 어떤 희망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함께 가만한 당신>은 전작 <가만한 당신>에 이어 동물권 수호자 레스 스토커부터
생태학자 로버트 밥 페인, 인종·성·민족 차별에 대해서 고발한 작가 미셸 클리프까지 
함께 있어 든든했던 35명의 부고를 전하고 있습니다. 

<아주 친밀한 폭력>은 삶에서 너무나도 친밀해서 타인은 쉽게 살펴보지 못하는 '가족'의 폭력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한국 사회에서 인권 문제는 (적어도) 긍정적, 진보적인 것으로 생각되지만
'여성 인권'은 한국 사회의 주류 가치인 '가족주의'와 경합할 때는 사소하고 부차적인 것이 된다고 말하는 
저자는 '가정 폭력'은 보편 사회구조의 문제이며, 
여성과 남성의 계급 관계가 아니라 근본적인 권력의 문제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책들도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거대하고 희귀한 자연 경관이 아닌, 
우리 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자연들의 특별함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심오하고 우아하고 아름다운 설명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이것이 모든 것을 설명할 것이다>에 담겨진 세계 최고 지성 148명은
 아주 작은 것, 단순성, 창발개념, 비둘기집, 표범의 얼룩무늬 등 다양한 이론을 펼쳐놓습니다.

수의사 제임스 헤리엇의 책들은 국내 절판되어 아쉬워하는 분들도 많으셨을텐데요.
헤리엇의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모든 책들이 드디어 재출간이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재출간된 첫 번째 책 <이 세상의 모든 크고 작은 생물들>의 따뜻하고 즐겁고 유쾌한 이야기들은 
모든 세대의 독자에게 공감과 감동을 전합니다.

<영국 양치기의 편지 : 대자연이 가르쳐준 것들>에서는 자연의 순리대로, 겸손하게, 
그리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양치기의 일상을 통해 우리 모두가 흙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일깨우며,

<산책 안에 담은 것들>은 느리게 빠르게 걷고, 공간과 자연을 통해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를 상상하며, 마음에 새기는 '산책'의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시, 소설 부분에는 어떤 책들이 있을까요?


2015년 <시가 뭐고?>를 출간해 화제가 되었던 칠곡 할매들의 두 번째 시 모음집 <콩이나 쪼매 심고 놀지머>. 
할매 시인들 119명의 막 뽑은 무 같은 시들이 실려 있다고 말하지만, 시 한편 한편을 읽다보면 
그들이 말하는 행복과 삶이 바로 우리 눈앞에서 보이는 듯 펼쳐지는듯 합니다.
한평생 농사를 지으며 자연을 곁에 두고 살아온 할머니들은 각자의 언어로 사물의 본질을 포착합니다
기술적으로 배운 시가 아니라, 그들안에 있던 이야기를 담아서 더 감동적입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 현대소설가들이 시대를 초월하여 세익스피어의 작품을 재해석하고 
다시 쓰는 프로젝트 3번째 작품 <식초 아가씨>입니다. 
논란이 많았던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앤 타일러가 어떻게 재해석했는지 궁금하네요! 

<내 얘기가 웃긴다고? 조심해! 나 까칠한 들고양이 에드가야!>에 나오는
고양이 에드가의 눈에는 인간들이 지키고 싶어하는 돈, 값비싼 물건, 체면, 권력들이 우습게만 보이는데요.
"도대체 그게 왜 중요한거지?"라고 심드렁하게 물으며 통쾌하고 유쾌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14권의 11월 신간도서에서 어떤 책이 가장 눈에 띄셨을까요?
이 중 어떤 책을 읽으실지 혹은 소개되지 않은 다른 책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11월의 책들과 소개글을 통해 우리의 삶과 사회에서 사람과 동물, 자연, 모든 생명의 
'안전한' 공존을 고민하는데에 보탬이 되었길 바랍니다.


어린이 도서
<모자를 보았어> | 존 클라센 (글·그림), 서남희 (옮긴이) | 시공주니어 : 시공사
<손에 손잡고> | 마크 스페링 (글), 브리타 테켄트럽 (그림), 김서정 (옮긴이) | 봄봄
<쑥갓 꽃을 그렸어> | 유춘하, 유현미 (지은이) | 낮은산


성인 도서 - 철학 및 사회과학
<인간의 조건 : 지금 이곳에 살기 위하여> | 지그문트 바우만, 스타니스와프 오비레크 (지은이), 안규남 (옮긴이) | 동녘
<사피엔스의 미래> | 알랭 드 보통, 말콤 글래드웰, 스티븐 핑커, 매트 리들리 (지은이), 전병근 (옮긴이) | 모던아카이브 : 모던타임스
<아주 친밀한 폭력> | 정희진 (지은이) | 교양인

성인 도서 - 자연과학
<이것이 모든 것을 설명할 것이다 : 세계 최고의 지성 148명에게 물었다>| 존 브록만 (엮은이), 이충호(옮긴이) | 책읽는수요일 : 한국물가정보

성인 도서 - 기술과학
<이 세상의 모든 크고 작은 생물들 : 수의사 헤리엇의 이야기> | 제임스 헤리엇 (지은이), 김석희 (옮긴이) | 아시아

성인 도서 - 문학
<내 얘기가 웃긴다고? 조심해! 나 까칠한 (들고양이) 에드가야!> | 프레데릭 푸이에, 수지 주파 (지은이), 리타 베르만 (그림), 민수아 (옮긴이) | 여운
<산책 안에 담은 것들> | 이원 (지은이) | 세종서적
<식초 아가씨> | 앤 타일러 (지은이), 공경희 (옮긴이) | 현대문학
<영국 양치기의 편지 : 대자연이 가르쳐준 것들> | 제임스 리뱅크스 (지은이), 이수경 (옮긴이) | 북폴리오 : 미래엔
<콩이나 쪼매 심고 놀지머 : 칠곡 할매들, 시를 쓰다> | 강봉수 외 118명 (지은이) | 삶창 : 삶이보이는창

성인 도서 - 역사
<함께 가만한 당신 : 함께 있어 든든했던, 가만한 서른다섯 명의 부고> | 최윤필 (지은이) | 마음산책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아카이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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