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라
  • 2017-04-1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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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공감 킁킁도서관] 4월 신간도서 소개

    점심먹고나서라던가 아니면 어떤 이유를 들어서라도 산책하기 좋은 날씨가 계속되는 4월입니다. (물론 마스크는 착용해야겠지만요. ^-^; ) 산책을 하다보면 길가에 보이는 꽃, 반려인과 함께 나온 강아지들도 더 자주 만나고, 추운 겨울 숨어지내던 길고양이들도 눈에 보이기 시작해서 반갑기만 한데요. AI로 인한 동물의 살처분, 수족관에서 고통받는 돌고래, 이제는 익숙해진 미세먼지 등 많은 걱정들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그래도 생명이 돋아나는 봄입니다. 4월에는 '생명'을 위해 어떤 책들을 보면 좋을까요? 


    생명공감 킁킁도서관에서 소개하는 4월의 신간도서는 총 20권입니다. 그 중 10권이 아동도서이고, 성인도서 중에서도 자연과학분야 책들이 많이 출간되었습니다. 유기견을 입양하고 가족으로 받아들이게되는 아동도서, 동물의 권리에 대해서 청소년과 함께 이야기하는 책, 그리고 우리 주변의 생명을 따뜻한 시선으로 관찰하고, 동물은 어떻게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지 분석하는 책까지! 4월의 신간도서 한권 한권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요?  

      

    먼저 아동도서를 살펴볼까요. 아동도서를 10권이나 소개해드린 적은 처음인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소개해드릴 아동도서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생명존중, 동물보호 교육이 절실한 요즘이라 더 반갑기만 합니다. 

    한 가족이 동물보호단체에서 유기견을 입양합니다. 강아지와 사람이 한 가족이 되기까지 어떤 시간을 보내게 될까요? 그림책 <유기견 영남이>에서는 강아지를 입양하고난 후의 시간을 현실적으로 다룹니다. 유기견 입양이라는 용감하고 따뜻한 결심 후 예상하지못한 갈등은 어디에서부터 오는 것일까요? 반려동물 입양을 고민하고 계신다면, 아이와 부모님이 함께 읽어보고 이야기 나눠보시길 권합니다.

    <햇빛마을 아파트 동물원>에서도 '아이와 반려동물'를 이야기합니다. 주인공 미오는 동물을 너무나도 좋아하여 아파트 베란다에 동물원을 만들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것에 진지한 고민을 시작하는데요. 어린이에게 동물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준다는 이유로 햄스터, 장수풍뎅이, 이구아나 등 야생동물을 학교나 가정에서 키우는 요즘, 사람들은 '동물의 행복'과 '인간의 소유욕' 중 어느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을까요?

    <10대와 통하는 동물 권리 이야기> 보다 직설적으로 청소년들에게 '동물권리'를 이야기하는 반가운 책도 나왔습니다. TV로 보던 잔인한 동물학대는 우리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일까요? 저자는 우리의 일상에서 구매하고 사용하고 먹는 일들은 동물착취 및 동물학대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말하며, 생명을 생명으로 바라보고 생명으로 대할 수 있는 실천방안을 제시합니다.  

    <이상한 사람들> 따뜻한 어느 오후, 파티에 초대받았던 숲 속 동물들이 집으로 돌아간 후, 집이 모두 사라져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이상한 사람들'이 개발과 인간의 생활을 이유로 모두 가져가버렸던 것입니다. 우리도 동물들에게 '이상한 사람들'로 여겨지진 않을지 궁금해지는데요. 갈등을 맞은 야생동물과 인간, 그리고 그들을 돕는 인간 곁에 사는 작은 동물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게 될까요? 

    그림책 <하늘>은 우주의 시작, 자연의 탄생 과정을 은유적으로 이야기한 고은의 시를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담았는데요. 책은 하늘과 땅, 동물과 사람은 각각 다르게 생겼고 사는 모습도 다르지만, 그 ‘다름’으로 이 세계를 구성한다는 것을 생각해보도록 돕습니다.


    <으랏차차 흙>은 흙에서 태어나고, 흙에 기대어 살고, 흙으로 돌아가는 모든 생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여기보다 어딘가>에서는 날지 못하는 새 '조지'가 곰 아저씨 '파스칼'의 격려와 용기 덕분에 잊지 못할 멋진 경험을 하게 됩니다.

    <어느 날, 고양이가 왔다>에서는 블로섬 거리에서 사람들의 사랑을 받다가 사라진 고양이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람과 동물 사이의 '소통과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건네고 있습니다.

    지금의 어른들도 잘 알고 있으실 고전 <둘리틀 박사 이야기> <둘리틀 박사의 바다여행>의 재개정판이 출간되었습니다. 특히 둘리틀 이야기 시리즈 12권 전체가 국내에 발간되는 것은 처음인데요. 세계적 동물학자 제인 구달은 어린 시절 이 책들을 통해 동물과 아프리카에 사랑에 빠졌고,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는 둘리틀 박사 덕분에 과학자의 꿈을 키우고 동물의 고통에 공감하는 마음을 배웠다고 말합니다. 이번 개정판으로 지금의 아이들에게는 또 어떤 꿈을 꾸게 하고 생각에 변화를 도울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10권의 성인도서에서는 어떤 책들이 펼쳐보고 싶으신가요? 이 중 6권이 자연과학분야의 책들로 우리나라 주변의 생명들을 따뜻하게 관찰하는 책들, 동물의 행동과 감정을 분석하는 책 등이 눈에 띕니다.

    <고양이 부처는 고민이 없다냥> 햇빛 아래서 낮잠을 자다가 시원하게 기지개를 켜는 고양이들을 보면 근심걱정이 없어보이기도 하는데요. 그 옆에서 고민을 끙끙 앓고 있는 인간들에게 고양이는 무슨 말을 전해주고 싶을까요? 불교의 대표적인 경전 '법구경'을 읽고 득도한 고양이의 말을 한번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냥!" 

    <낯선 시선> 메타젠더의 시선은 낯설 수 있지만, 진부하고 고착화된 담론들을 뒤집고, 구조를 넓게 확장시키고, 세계를 새롭게 해석하며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이 됩니다. 저자는 사회적 약자가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자원은 윤리와 언어뿐이라고 말하는데요. 동물의 권리를 이야기하는 우리도 이 책을 통해 어떻게 싸워나갈지 살펴보면 좋을 듯 합니다.

    <자신의 이름을 지킨 개 이야기>는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 준 고양이>, <생쥐와 친구가 된 고양이>로 유명한 세계적인 작가 루이스 세풀베다의 동화로, 개 아프마우와 마푸체족 사람들의 관계를 통해 진실한 우정, 연대의 의미, 그리고 자연에 대한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이 병에 걸리거나 노화로 세상을 떠나는 이야기는 듣기만해도 마음이 울컥하는데요. <안녕, 초지로>는 반려묘 초지로와 함께 행복했던 나날과 급작스럽게 찾아온 이별의 순간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별의 슬픔은 크지만, 아무 조건없이 반려인을 사랑해주던 반려동물이 남긴 추억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기억하며 행복한 이별의 방법을 전합니다.

    '느리다'라는 단어에는 '거북이', '달팽이' 등 동물들이 연관되어 떠오르기도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느린 책>은 느린 자연, 느린 우주, 느린 예술, 느린 일상까지 아이들 뿐만아니라 어른들의 호기심도 자극시킬 세상 모든 느린 것들에 대한 보고서를 담고 있습니다.


    미국의 생태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칼 사피나의 <소리와 몸짓>은 동물의 머릿 속으로 들어가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살펴봅니다. 과학적 증거와 함께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덧붙여져 전문적인 이야기도 독자들이 쉽게 따라갈 수 있는데요. 단순히 동물과 인간을 비교해서 어떻게 다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코끼리, 늑대, 범고래 등 각각의 동물이 어떻게 다른 소리와 몸짓으로 각자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해왔는지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진화론 교양서의 고전 <핀치의 부리>의 개정판도 나왔습니다. 생명 진화를 통찰하고 자연계의 기본적인 힘, 인간과 세상의 관계를 이해하도록 돕는 이 책은 ‘지구상에 왜 이토록 많은 종류의 동식물이 존재하는지, 이들은 어디서 왔는지’ 같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질문에 가장 명쾌한 답을 전합니다.

    우리나라의 생태를 살펴보는 책들이 연속해서 출간되었습니다.

    권오길 교수의 <산들에도 뭇 생명이>에서는 어느 곳이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는 생명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치열한 경쟁으로 생존을 다투기도 하지만, 서로 공생하기도 하는 생명 저마다의 사연들이 궁금합니다.

    새에 대한 각별한 사랑과 해박한 지식으로 유명한 김성호 교수가 10년의 새 연구 이야기를 새롭게 정리한 책 <우리 새의 봄·여름·가을·겨울>은 사계절 우리 숲에서 만나는 새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한컷 한컷 정성을 담은 사진과 자세한 정보들이 가득합니다.

    국내 최대의 내륙습지 우포늪을 곁에서 본 시인은 어떤 표현을 할까요? 손남숙 시인의 <우포늪, 걸어서>는 우포늪에 깃들여 사는 생명들을 만나면서 느낀 것들을 글과 사진으로 담고 있습니다. 시인은 사라져 가는 것, 이미 사라진 것을 기억하고 지금의 자연을 우리가 어떻게 지켜야는지 고민도 공유합니다.


    어린이 도서

    <(10대와 통하는) 동물 권리 이야기> | 이유미 (글), 최소영 (그린이) | 철수와영희

    <둘리틀 박사 이야기> | 휴 로프팅 (지은이), 장석봉 (옮긴이) | 궁리

    <둘리틀 박사의 바다 여행> | 휴 로프팅 (지은이), 임현정 (옮긴이) | 궁리

    <어느 날, 고양이가 왔다> | 케이티 하네트 (글·그림), 김경희 (옮긴이) | 트리앤북

    <여기보다 어딘가> |  거스 고든 (지은이), 김서정 (옮긴이) | 그림책공작소

    <유기견 영남이> | 유진 (글·그림) | 한울림어린이

    <으랏차차 흙> | 박주연 (지은이), 이유정 (그린이) | 길벗어린이

    <이상한 사람들> | 크리스토발 레옹 (글) 크리스티나 싯자 뤼비오 (글·그림), 박선주 (옮긴이) | 베어캣

    <하늘> | 고은 (지은이), 한지아 (그린이), 안선재, 이상화 (번역) | 바우솔 : 풀과바람

    <햇빛마을 아파트 동물원> | 정제광 (지은이), 국민지 (그린이) | 창비


    성인 도서 - 철학 및 사회과학

    <고양이 부처는 고민이 없다냥: 고양이처럼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84가지 방법> | 미야시타 마코토(지은이), 김희은(옮긴이) | 한빛비즈

    <낯선 시선 : 메타젠더로 본 세상> | 정희진 (지은이) | 교양인


    성인 도서 - 자연과학

    <(권오길 교수의) 산들에도 뭇 생명이> | 권오길 (지은이) | 지성사

    <세상에서 가장 느린 책> | 에이프릴 풀리 세이어 (지은이), 켈리 머피 (그린이), 민지현 (옮긴이) | 그린북

    <소리와 몸짓 : 동물은 어떻게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가?> | 칼 사피나 (지은이), 김병화 (옮긴이) | 돌베개

    <(생명과학자 김성호 교수와 함께하는) 우리 새의 봄·여름·가을·겨울> | 김성호 (글·사진) | 지성사

    <우포늪, 걸어서> | 손남숙 (글·사진) | 목수책방

    <핀치의 부리 : 다윈의 어깨에 서서 종의 기원을 목격하다> | 조너선 와이너 (지은이), 양병찬 (옮긴이) | 동아시아


    성인도서 - 문학

    <안녕, 초지로 : 고양이와 집사의 행복한 이별> | 고이즈미 사요 (지은이), 권남희 (옮긴이) | 콤마 : 조선에듀케이션

    <자신의 이름을 지킨 개 이야기> | 루이스 세풀베다 (지은이), 시모나 물라차니 (그린이), 엄지영 (옮긴이) | 열린책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아카이브팀-




    강석민2017-04-10 19:46
    '메타젠더'라는 용어가 생소하네요. 체온있는 동물들은 언제나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영감을 주어 많은 창작활동의 원천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따뜻하고 의미있는 신간들 차곡차곡 모아주시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