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팜 생츄어리에는 염소, 돼지, 칠면조, 사향 오리, 닭, 라쿤까지 6종의 동물들이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종 마다 특성, 성격, 필요한
환경과 수의학적인 지식의 수준이 천차만별이어서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활동가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동물들이 아프거나 다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염소 달이가 출산한 지 어느덧 1년이 다 되어가지만, 여전히 젖을 떼지 못한 새끼들 때문에 젖이 계속 나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젖이 막히고 부어 있어 사람이 젖을 짜줄 수밖에 없었는데요, 짠 양이 무려 두 그릇은 되었습니다. 그동안 젖 몸살 때문에 불편하고 아팠을 달이는 당분간 새끼들과 격리되어 젖이 마르기를 기다릴 예정입니다.
사향 오리 암컷 강이는 엉덩이 쪽에 상처가 발견되었습니다. 수컷
산이의 발정기 때문에 털이 뽑히는 괴롭힘에 시달린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 상처가 심해 병원을 다녀왔습니다. 조류를
전문으로 봐주시는 수의사님의 설명을 듣고 처방받은 약을 발라주며 강이도 당분간 산이와 격리되어 지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