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수십 마리를 굶겨 죽인 사육자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 동물보호법 위반 범죄가 인정돼 검찰로 사건이 송치되었습니다.
경산 작은 마을의 한 축사에서 소 수십 마리가 방치된 채 죽어가고 있단 제보가 지난 1월 카라에 잇따랐습니다. 제보된 사진에는 뼈만 앙상하게 드러난 소 사체가 분뇨 속에 아무렇게나 놓여 있었습니다. 급히 현장 방문을 통해 남은 소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인근 주민과 관할 지자체 공무원을 만나 상세한 정황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웃 주민에 따르면 사육자가 소들을 방치하기 시작한 것은 수년 전이었습니다.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육자는 소들에게 먹이와 물을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고 50마리 넘던 소가 20여 마리가 남을 정도에 이르고 분뇨 더미에서 죽은 소 사체가 목격되며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카라는 해당 농장주를 「동물보호법」 과 「가축전염병 예방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 조치했습니다. 그리고 경찰과 소통하며 협력하였고 조사 중 경찰은 축사 내 분뇨 속에서 소들의 뼈를 다수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수사결과 통지서를 통해, 소들의 사육자가 2021년부터 2024년 1월경까지 경산시에 있는 축사에서 소들에게 먹이를 충분히 주지 않아 소 25마리를 굶어 죽게 한 사실을 밝혔습니다. 소들의 사인이 ‘아사’로 판명되며 동물보호법 위반은 인정되었고 질병사와 관련된 가축전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는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동물을 임의로 죽음에 이르게 한 행위는 명백한 동물학대 범죄입니다. 또한, 사육자는 돌보는 동물에게 적합한 사료와 물을 제공하며 적절히 관리해야 할 기본 의무가 있습니다. 이번 사건의 농장주는 소들에게 먹이를 주는 최소한의 도리마저 저버리고 25마리 소들을 아사시킨 잔혹한 범죄행위에 대해 합당한 죄값을 치러야 할 것입니다.
현재 축사에 남은 소들은 같은 마을에 사는 사육자의 친척이 관리하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카라는 해당 축사에 대한 모니터링과 관할 구역 내 전체 축산농가에 대한 점검을 경산시 축산진흥팀에 요청하였으며 판결이 나기까지 사건을 지켜보고 소식을 알리겠습니다. 전국 지자체에서도 이와 같은 동물학대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정기점검에 더해 보다 철저한 관리 감독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박민우 2024-04-18 16:48
감사합니다 너무 마음아프네요 굶어죽어간 소들이 너무 불쌍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