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모금] 강제철거로 물류센터로 끌려 간 50마리 개들과 할머님의 재회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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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1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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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동패동의 한 보호소, 할머니 한 분이 50여 마리의 개들을 돌보고 있었습니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고, 물도 나오지 않는 허름한 집이었습니다.

할머니는 노쇠한 몸으로 2km를 걸어가 몇 개의 큰 통에 정수물을 받아와 개들에게 먹였습니다.

돈이 없어서 이틀에 한 번밖에 사료를 못 주고 있는 게 항상 한스럽다고 했습니다.

본인 한 몸 건사하기도 힘들지만, 그렇다고 가여운 개들을 버릴 수 없다며 어렵게 개들을 지켜오셨습니다.


 불행하게도 할머니와 개들의 가난한 보금자리는 재개발지역이었습니다.

오랜 시간을 살아온 땅인데, 나가라는 고지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할머니와 개들은 갈 데가 없었습니다.

할머니는 끝끝내 재개발사업에 저항하며 개들을 겨우 먹이고 돌보셨습니다


재개발로 인해 근처의 건물이 다 헐리고 새로 큰 도로가 지어졌습니다

도로만 있는 허허벌판에 보호소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보호소가 철거되는 날.



검은 옷을 입은 수십 명의 사람들과 5톤 트럭, 크레인, 탑차와 경찰까지 와 대대적인 철거가 이루어졌습니다.


어디서 구해 왔는지 큰 뜬장도 잔뜩 가져왔습니다. 


개장수들이 동원되었다는 말까지 돌았습니다.

50마리 개들은 영문도 모른 채 사람들에게 붙잡혀 뜬장에 실렸습니다. 


철거로 집을 잃고 혼비백산한 와중에 할머니는 개들을 싣고 떠나는 트럭을 쫓아갔습니다.

어렵게 살려온 개들인데 이렇게 잃어버릴 수는 없었습니다. 


개들은 경기도의 한 물류창고에 있었습니다.

개들은 이 놀란 상황에 숨죽여 할머니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햇볕이 점점 강해지고 있는 계절입니다. 뜬장 천장의 가림막은 개들에게 충분한 그늘을 만들어주지 못합니다.

개들은 따가운 햇빛 아래 헥헥거리고, 불편한 뜬장 위에서 오로지 할머니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할머니를 도와드리는 두 이웃 분이 계시지만 역시 힘이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개농장은 참 철거가 안 됩니다.

구청이나 시청에 제발 개농장 좀 철거하자고 민원을 넣고 또 넣고, 빌고 빌어도 ‘어렵다’, ‘규제할 수 없다’는 말을 듣기 일수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힘없고 약한 사람들의 보호소는 너무도 쉽게 철거됩니다.

행정 관계자들, 경찰, 트럭, 크레인, 탑차… 어떻게 이렇게 약자에게만 가혹하게 굴 수 있나요.


개들을 하루 한 끼 먹이기도 힘든 할머니가 당장 새로운 집을 구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개들을 이대로 물류창고에 둘 수 없습니다. 마음만 먹는다면 누구나 물류창고로 들어와 개들을 빼갈 수 있는 구조입니다.

여름이 다가오니만큼, 인근의 개농장에서 누군가 접근하지 않을까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뜬장, 햇볕, 개장수... 무엇 하나 마음 놓을 수가 없습니다.


당장 집을 구할 수 없어 얼마동안이라도 위탁처에 개들을 보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할머니께 위탁 비용은 너무 어마어마합니다.

할머니는 힘이 없어서, 돈이 없어서 가여운 개들 앞에 죄인이 되었습니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할머니는 눈 딱 감고 죽어버리고 싶은 마음을 뒤로 하고 개들을

살리기 위해 발을 동동 굴리고 계십니다.


할머니와 개들의 재회와 안정적 삶을 지원해 주세요. 간절히 도움을 요청합니다.

할머니와 개들을 도와주세요. 할머님과 할머님의 개들, 이들을 돕고 있는 자원봉사자분들의 손을 잡아 주세요. 




모금 목표액 – 1천 만원


계좌번호: 우리은행 1005-403-622795


여러분들이 모금해 주신 지원금은 할머님이 개들을 데리고 안전하게 사실 수 있도록 보증금으로

지불될 예정입니다. 월세는 봉사자분들이 심시일반 모아 지불하기로 했습니다.

※ 기부금 영수증 발급 가능합니다.


카라는 안정적인 개들의 이주를 돕고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필요한 사료 등을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시민들의 후원을 적극 마중하며 아이들의 초기 안정적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지원은 일회성 지원이지만 앞으로 단체 역량이 닿는 선에서 아이들의 입양과 치료 지원도 계획해 보고자 합니다. 

 

현재 카라도 파주 더봄 센터 건립비 마련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모 단체의 부적절한 활동의 결과

시민들의 마음이 많이 돌아서 더욱 힘이 듭니다.

그러나 이 할머님과 50마리 가여운 개들을 꼭 돕고 싶습니다. 언제나 그래왔듯 카라는 소외된 소위 들개,

애니멀호더의 개들, 길고양이,배터리케이지 속 농장동물 등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왔으니까요.


동물권행동 카라는 그 동안 사설보호소와 애니멀호더 대응 활동을 해 오면서 애니멀호더와

사설보호소의 경계에서 카라의 의도와 달리 결국 애니멀호더로 전락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동패동 할머님의 경우 보호소는 깨끗하고 항상 정돈되어 있으며 개들도

형편이 될 때마다 중성화를 하셔서 자체적인 개체수 증가가 없습니다.

보호소라고 내세우며 다른 개들을 무리하게 받아들여 모금을 하지도 않습니다.

봉사자들이 할머님을 도와 힘닿는 만큼 깨끗하고 안전하게 보살피고 있으며 더 이상

개체수를 늘릴 계획이 없습니다.

카라에서 여러 사정들을 살피건데 호더로 전락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였고,

여러분들이 이 할머님을 지원해 주시면 오롯이 개들에게 그 혜택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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