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불편한 고양이에게 립스틱을 바르고 고양이의 성기를 확대 촬영하거나 자신의 속옷 속에 넣고 장난감 취급하고 이 영상을 ‘yeonhan oh’라는 이름으로 올린 유튜버에 대해 공분이 일었습니다.
카라에서는 이 유튜버의 행위를 교정하고 고양이를 구조하기 위해 제보를 요청했고 연락처를 제보 받았습니다. 메일과 전화로 우선 만나 이야기 하자고 연락을 취했으나 행위자는 아무런 응답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연이은 시도 끝에 결국 통화에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고양이의 안위를 확인하고 구조 시도를 하기 위해 카라에서 즉각 만남을 요청했습니다.
자신은 고양이를 학대한 것이 아니며 아픈 고양이를 구조해서 잘 돌보고 있다는 행위자를 만난 것은 지난 10월 2일 일입니다.
동물에 대한 부적절한 조롱과 습성을 고려하지 않는 일방적인 비상식적 접촉은 본인이 악의적인 학대 의사가 있고 없고와 무관하게 반려도 애정표현도 아닌 집착이며 학대가 될 수 있습니다. 오 씨의 경우가 바로 이런 사례였습니다.
카라의 목표는 이런 집착의 부적절함을 알려 최종적으로 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 우선은 조롱과 장난감 취급을 받던 고양이를 구조하여 건강을 검진하고 현재의 ‘소유자’에게서 분리하는 것이었습니다.
오 씨와 그분의 부친을 만났습니다. 집에는 고양이와 개들의 사료와 간식 그리고 패드가 다량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고양이에게 정작 필요한 배변함이나 캣타워 등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 씨에게 고양이를 포기하고 카라에 넘겨 줄 것을 장시간 설득했지만 고양이에 대한 집착이 매우 강했습니다. 고양이는 보행이나 움직임에 문제가 없었고 처음 립스틱 동영상을 올렸을 당시보다 살도 찌고 털 상태도 깨끗했습니다.
오 씨는 동물에 대한 이해와 지식 부족 등의 문제가 있었지만 특별한 폭력성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길에서 아픈 고양이를 주워 키우기 시작했다는 말은 부친도 동일하게 증언하고 있었고, 부친의 입장은 “아픈 고양이를 데려와 건강하게 보살펴왔는데 크게 문제되는 것이 무엇이냐? 우리가 잘 키울테니 걱정 말고 그만 가라”고 했습니다. 오 씨에게 인간적으로 설득해서 우리와 함께 고양이를 데리고 함께 카라센터로 가자 거기서 우리가 어떻게 고양이를 보호하고 있는지 같이 보면서 얘기 나누자고 여러 방면으로 설득했지만 “나에게서 사랑하는 고양이를 분리하지 말라”며 요지부동이었습니다. 자신이 직접 고양이의 병원진료도 하겠으며 배변함도 마련해 주고 고양이가 반려묘로 제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거듭 약속했고 오 씨와 부친은 더 이상은 대화하지 않겠으니 그만 돌아가 달라고 했습니다.
오 씨는 악의와 폭력성 여부와 무관하게 강하고 잘못된 집착 동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었으나 그 문제점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카라에서는 오 씨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며 고양이의 소유권을 포기시키고 본인의 태도를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것을 2차 목표로 삼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오 씨는 다시금 “고양이가 자살을 하려한다‘는 등의 동물사랑하는 시민들을 고의로 도발하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는 기괴한 영상을 다시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오 씨는 학대와 폭력 그리고 돌봄과 애착의 극히 애매한 경계선에서 방황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양이가 장기적으로 안전할 수는 없습니다. 이 고양이를 물리적으로 분리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결코 아니었습니다. 오 씨의 집은 부유해서 언제든 동물을 매입하거나 길에서 고양이를 데리고 올 수 있으니까요.
카라는 오 씨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 설득하는 방법이 지금으로서의 최선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법적으로 단칼에 해결할 수 없는 일, 그러나 이대로는 결코 놔 둘 수 없는 일이기에 더욱 많은 품을 들여서라도 개입을 멈추지 않으려 합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의 진심어린 설득에도 불구하고 오 씨가 끝까지 본인의 환상과 집착만 고집한다면 지역 동물보호감시원의 개입이나 주변인들에 대한 설득으로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으로 대응을 확장해 나갈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오 씨가 자신의 일방적인 집착을 깨닫고 고양이를 카라에 넘겨주어 반려묘로 잘 살아갈 수 있게 마음을 돌려주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