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8일, 카라의 활동가들은 여주의 한 사설보호소에 중성화 지원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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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소는 약 40여 마리의 개들이 지내고 있습니다. 나이 든 소장님이 혼자 개들을 돌보고 계시는데, 수컷들만 중성화가 되어 있고 암컷들은 수술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는데요. 최근 중성화 수술이 되지 않은 수컷 한 마리가 보호소에 들어오며 암컷들이 임신을 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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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화 수술은 '버려진 동물을 위한 수의사회'에서 진행해 주셨고, 카라는 당일 보호소 여기저기 풀어진 개들을 포획하는 활동을 수행했습니다. 손에 잘 잡히지 않는 개들은 컨테이너 박스 밑에 숨고, 펜스를 뛰어 넘어다니며 요리조리 도망다녔지만, 결국 중성화 대상 개체 18마리와 미용을 해야 하는 2마리까지 안전하게 잡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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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사설보호소에서 자체적인 개체 수 증식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인적 자원이 부족한 보호소에서 사람과의 적절한 소통 없이 사회화 시기를 보낸 개들은 사람과의 친화성이 많이 떨어지는 개로 자라게 됩니다. 이 때문에 이후에 입양기회가 생겼을 때에도 입양이 어려워지곤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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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보호소의 개들 중 몇 마리도 활동가들을 물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종종 다리를 물려 시도해서, 활동가들은 서로를 지켜주며 포획 작업을 진행해야 했습니다. 그 와중에도 열심히 짖으며 경계하다가 간식을 주는 사람 앞에서는 순한 강아지가 되어 꼬리를 흔들고 터치를 허용하는 개들도 있었습니다. 모두가 적절한 보살핌과 사회화 교육이 필요한 개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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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관리받지 못하는 동물들의 경우 생식기 질병을 제 때 치료받지 못해 고통받다 사망에 이르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일요일의 캠페인으로 인해 이제 개들은 번식 스트레스와 상관 없는 몸이 되었고, 생식기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질병에서도 자유로워졌습니다. 버려진 개들에게 척박한 사회에서 여주 보호소의 개들이 조금은 더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