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줍는 수레에 쇠 목줄로 엮인 다섯 마리 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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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아저씨는 개 다섯 마리를 데리고 종로구 일대를 다니고 있었습니다. 한 제보자 분은 개들을 위해 아저씨와 대화를 이어가다 카라에 도움을 청했고, 카라는 제보자와 함께 직접 현장을 찾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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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활동가들의 첫 만남에서 아저씨는 1년 전쯤 시장에서 암, 수 강아지 한 쌍을 사 왔고, 그 두 마리가 새끼를 낳으며 개들이 늘어났으며, 새끼들 중 한 마리는 질병으로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아저씨는 개들에 대한 안정적인 먹이 공급이 불가능하여 인근 식당에서 남은 음식을 얻어다가 먹이고 있었습니다.
개들은 아저씨를 잘 따랐기에 물리적인 폭력은 없어 보였지만, 아저씨는 개들에게 중성화나 접종도 할 수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곧 5마리 개들이 조만간 추가 임신과 출산을 하게 될 것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이미 아저씨 본인과 개들의 복지는 매우 열악한 가운데 걷잡을 수 없는 애니멀호딩이 예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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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는 새끼들이라도 마음껏 산책시켜줄 수 있는 좋은 가정에 갈 수 있다면 카라를 믿고 보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아저씨와 유대가 깊은 부모견은 카라에서 중성화를 지원해 주고, 아저씨에게 돌려보내는 대신 앞으로 개들을 잘 돌볼 수 있도록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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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는 아저씨의 복지 개선을 위해서도 종로구청 복지정책과와 적극적으로 의논했습니다. 사람과 동물 모두의 복지를 위해 복합사례로 관리해야 하는 문제임을 알린 끝에, 사례관리 차원에서 '서울시 SOS 사업'과 연계하여 사람 한 명 누울 곳 없는 집안 청소와 정리 지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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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개들의 인계를 약속했던 당일, 다시 만난 아저씨는 다른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동안 개를 키운 수고비 차원에서 마리당 각각 최소 100만 원의 돈을 지불해야 하며, 입양 희망자가 있다면 자신을 찾아오도록 하고 본인이 만나보고 입양을 결정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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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후 소식도 전해 드리고, 카라는 안락사를 하지 않는 단체이므로 입양을 가지 못하는 경우에도 최선을 다해 보호하고 있음을 알리며 몇 시간 동안 설득했으나 막무가내였습니다. 이찬종 훈련사님의 훈련 지원 등의 계획까지 모두 마친 상태였지만 아저씨는 본인의 제안대로 하지 않는다면 어떠한 도움도 받지 않겠다고 주장하며 자리를 떠나버렸습니다. 카라에서 이후 다시 찾아가 보았지만, 내 개들을 '무상으로 뺏어가려는' 카라와는 다시는 얘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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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종로구청과 주민센터에서는 이미 아저씨가 동물등록도 안 된 개들을 수레에 묶어 다니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중성화 지원 등 현실적인 대책 마련은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카라와 아저씨가 대화할 당시에도 주민센터 담당자는 "저 분이 이해가 된다, 카라에서 위로금을 드리는 것은 어떠하냐" 등 발언을 하며 지자체로서 대책을 세우기보다는 시민단체에 책임을 전가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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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가 카라의 도움을 완강히 거절한 상황에서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중성화입니다. 서울 시내 곳곳에서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나서야 발견된 애니멀호딩 사례들로 많은 지자체가 고민하고 있고, 해결은 많은 동물들을 이미 보호하고 있는 시민단체들이 떠안고 있습니다. 카라는 작년 강남구에서도 39마리의 애니멀호딩 가정 고양이를 구조한 바 있습니다. 이 사안도 최초 고양이 4마리가 시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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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자치구 중에 아직도 동물보호 전담팀이 없이 일자리경제과 등 동물과 무관한 부서에서 동물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곳은 종로구를 포함 영등포구, 강북구, 중구, 금천구 5개 구가 남아있습니다. 그만큼 동물 문제 해결에 소극적인 자치구들입니다. 이번 사안이 애니멀호딩의 비극으로 가기 전에 종로구청에서 적극적인 해결에 나설 것을 요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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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신문고(www.epeople.go.kr) > 민원신청 > 기관 선택 > 지방자치단체 > 종로구청
✅ 종로구청 홈페이지(http://jongno.go.kr) > 종합민원 > 민원신고 (연락처 : 과장 02-2148-2282 / 팀장 02-2148-2261 / 담당자 02-2148-2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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