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8명의 후원자 분들의 뜻을 ‘루시 프로젝트’로 이어갑니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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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1-1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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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허가 번식장에서 기계처럼 다뤄지던 개들이 구조된 지 두 달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개들은 품종이나 개체번호가 아닌 고유의 이름을 갖게 되었고, 목욕과 미용으로 본래의 모습을 찾았습니다. 비좁은 철창에 몸을 구겨넣고 웅크려만 있던 시안은 경쾌하게 산책을 즐기고,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입질을 하던 겁쟁이 뮬란은 두려움없이 또래의 개들과 어울려 놉니다.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털이 뒤엉키고 발톱도 송곳처럼 날카롭게 자라있던 라푼젤은 깔끔하게 미용을 했습니다. 탈구된 슬개골과 백내장으로 하얘진 눈동자를 한 채 새끼에게 젖을 물리던 진주는 새끼들이 모두 입양되어 육아를 마쳤고 차가운 철창에 매달려 있던 새끼 도쿠와 바바, 푸핀, 리리, 별이도 가족을 만났습니다. 

이처럼 번식장을 벗어난 개들의 새로운 삶을 준비하고 첫 시작을 하기까지의 과정에는 7700 모금릴레이에 참여한 2천여명 기부자님들이 계셨습니다. 모금이 진행된 59일(11.18~1.15) 동안 보여주신 참여와 관심은 반려동물 소비를 끊어내는 활동의 마중물이 되었습니다. 한분한분의 소중한 참여를 바탕으로 카라는 펫숍 불매, 반려동물 소비 근절을 위한 ‘루시 프로젝트’에 이어가는 데에 큰 힘을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허가된 번식장 구조와 함께 시작한 ‘루시 프로젝트’는 7700모금 릴레이로 첫 단추를 꿰었습니다. 앞으로 강아지 공장을 철폐와 펫숍 판매 금지를 위한 법정책 활동, 소비가 곧 학대라는 인식을 공고히 하기 위한 캠페인 등 결코 쉽지 않은 많은 과제가 남아있지만, 카라는 시민 여러분과 연대하며 번식/판매로 인한 고통의 굴레를 끊어내겠습니다. 온갖 질병과 상처로 개들의 몸에 새겨진 고통의 흔적도 지속적으로 치료하여, 여느 반려견과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돌보겠습니다. 

펫숍소비를 위한 개들의 고통이 사라지는 날까지 카라의 ‘루시 프로젝트’는 계속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만이 대한민국에서 번식장과 펫숍을 사라지게 할 수 있습니다. 7700 모금릴레이로 시작된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 대한민국 번식장 폐쇄를 위한 '루시 프로젝트' 20만명 서명 캠페인





▮우리나라는 2018년부터 동물생산업이 허가제로 전환되었지만, 허가된 번식장에서도 동물들의 복지는 전혀 고려되지 않고 기계로 사육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루시와 81마리 개들이 구조된 곳도 허가 번식장이었습니다. 반려동물의 대량 사육을 멈출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은 법 제정과 소비 근절입니다. 반려동물의 펫숍 구매가 사라질 수 있도록 동물권행동 카라는 시민 캠페인과 법정책 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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