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는 보령시에 위치한 불법 대형 번식장에 대한 제보를 받고 7월 26일 현장을 찾았습니다.
제보받은 영상에는 비닐하우스 내부 뜬장에 평생 새끼만 낳도록 해온 300여 마리 개들이 갇혀 있었고, 바닥에는 배설물이 쌓인 열악한 환경 속에 개들이 방치돼 있었습니다. 경매장 관련자가 운영하는 이곳에서 태어난 아기 동물들은 경매장의 신분세탁을 거쳐 전국 펫숍으로 팔려나갔습니다. 수많은 생명에게 지옥과 같은 이곳에서 개들을 안전하게 구조하고 무허가 번식장 폐쇄는 물론, 경매장의 심각한 불법성이 널리 알려져 경매업이 퇴출될 수 있도록 라이브를 통해 강아지 공장 실태를 적나라하게 공개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제보를 받고 찾은 보령 무허가 불법 번식장 현장에서 개들이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불과 전날까지 번식장에 갇혀있었던 300여 마리 개들이 26일 오전 카라와 KDS, KK9 Rescue에서 불법 행위 적발과 동물 구조를 위한 급습 전 자취를 감췄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업자는 예전부터 개들을 키우지 않았다며 증거를 눈앞에 두고도 전면 부인했습니다.
카라와 동료 단체인 KDS와 KK9Rescue는 포기하지 않고 추적을 통해 인근 또 다른 무허가 번식장을 찾아냈고 사라진 개들 일부를 발견했습니다.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보이는 개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추궁 끝에 그곳의 업자는 개들을 이동시킨 사실을 실토했고 한편 애초의 불법 번식장 업자는 “지자체 공무원이 코칭해준대로 했다”고 충격적인 발언을 남겼습니다. 이에 카라와 KDS, KK9Rescue는 무허가 번식장 단속은 커녕 불법행위를 도왔다는 보령시를 대상으로 민원 액션을 진행했습니다.
설상가상 번식장의 내·외부로는 동물의 백골화된 두개골 수십 개와 뼈들이 발견됐습니다. 어떠한 사유로 죽음에 이르렀는지 알수 없는 동물들의 사체가 수풀 여기저기에 아무렇게나 널린 채 발견됐습니다. 이러한 뼈무덤과 함께 번식업자가 빼돌린 여러 마리 개들이 인근 불법 번식장에서 발견되고 있었으나, 현장 확인을 하러 나온 보령시 동물보호 담당 공무원은 동물학대 정황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활동가들이 한목소리도 번식업자의 집안에 숨겨진 피학대 동물들의 긴급격리조치 요청에도 어린 강아지들의 상태조차 확인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번식장 울타리 밖에서 발견된 동물의 두개골도 활동가들의 지속적인 부검 의뢰 요청 끝에 마지못해 수습해 갔습니다.
또 다른 무허가 번식장에서는 업자가 빼돌린 개들을 포함해 총 312마리 개들에 대한 소유권 포기가 극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이중 156마리는 카라의 위탁소로 안전히 이동했습니다.
한편 개들을 숨겼던 번식업자는 당일이 지나도록 다른 남아있는 개들의 행방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활동가들이 꼬박 하룻밤을 번식업자의 자택 앞에서 지새우고 다음 날 오후까지 업자를 설득한 끝에서야 개들이 숨겨진 곳을 밝혀낼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소유권 포기도 전격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젖먹이 새끼들과 모견까지 개들 전원을 구조하기 위해 KDS, KK9Rescue, 유엄빠가 분산 구조 방안을 강구했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지만 이 수많은 개들의 치료와 돌봄, 입양이라는 큰일을 앞두고 두려움이 큰 상황입니다. 지금껏 그래왔듯 모두의 도움으로 이 많은 강아지와 개들을 살리고 경매장과 펫숍이 철폐될 수 있도록 관심과 후원으로 도움을 요청합니다. 비참한 환경에서 새끼를 낳고 빼앗기던 어미견들과 어린 강아지들이 여러분의 도움으로 진정한 가족을 만나 온전한 사랑과 기쁨을 누릴 날을 기대합니다. 함께 해주시는 동료단체 KDS, KK9Rescue, 유엄빠의 노력에도 감사드립니다.
불법 번식장 대응 활동은 이제 시작입니다. 위법사항 고발로 무허가 번식장을 폐쇄하고 나아가 경매장 철폐, 펫숍판매 금지를 이끌어 내기 위해 힘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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