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내 아기들을 뺏지 않을건가요?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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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1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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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와 리자는 지난 7월 26일, 보령 불법 번식장에서 카라가 구조한 185마리 중 하나였습니다. 낮이어도 햇빛 하나 들지 않고 바람 한 점 불 일 없었던 그 비닐하우스 한편의 산모실, 모나와 리자는 곧 있을 출산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구조 후 일주일도 되지 않아 모나가 1마리, 리자가 5마리의 소중한 생명을 출산하였습니다. 출산의 기쁨도 잠시, 구조 당시에도 사람을 경계했던 모나와 리자는 출산 이후에 더더욱 예민해 보였습니다. 활동가들은 모나와 리자에게 적응할 시간을 주기로 했습니다.

더봄센터 반장님의 사무실 한편을 빌려 모나, 리자 그리고 자견들만 있을 수 있는 조용한 공간을 만들어 주었고 활동가들도 최소한의 방문만 이어갔습니다.


모나와 리자는 한동안 사람이 문을 여는 소리만 들려도 숨을 헉헉 몰아쉴 정도였습니다. 두 마리 모두 새끼들을 입에 물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활동가가 강아지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새끼를 들어 올릴 때, 모나와 리자 눈망울 너머로 불안과 슬픔이 느껴졌습니다. 혹여나 새끼를 가져갈까봐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너무나 애처로웠습니다.

결국 이 둘은 육아 부담을 낮추기 위해 공동 육아를 시작했습니다. 활동가들이 퇴근한 저녁에는 모나보다 조금 더 안정적이었던 리자가 모나의 자견까지 총 여섯 마리를 돌보고 낮에는 모나가 두 마리, 리자가 네 마리씩 나눠 돌볼 수 있게 했습니다.


한 달이 넘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활동가들은 모나와 리자의 안정과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제 모나와 리자는 활동가들 품에 안기기 좋아하고 배를 만져달라 요구할 줄 압니다. 새끼들을 만질 때에도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습니다.

현재 모나는 리자의 새끼 두 마리인 샬롯과 베카를, 리자는 모나의 새끼 다나와 클로이, 티니, 에나벨을 육아하고 있습니다. 이 강아지들 역시 언젠가 입양을 가서 모나, 리자와 이별하겠지만 그 헤어짐의 시기는 모나와 리자가 자연스럽게 새끼들과 멀어지는 때가 될 것입니다.

모나와 리자는 이제 품종으로, 번호로, 강아지 공장 속 부품으로 불리지 않습니다. 한 가정의 반려견이 될 준비를 마친 모나와 리자의 든든한 보호자가 되어주세요!

💥불법 번식장 구조 185마리를 위한 모금
⬝일시후원: 우리은행 1005-702-123977
⬝ PayPal : info@ekar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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