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업이 야기한 대량생산의 현실,
끔찍한 고통은 동물의 몫이 됐습니다
지난 2023년 카라는 동료 단체들과 함께 보령 불법 번식장과 화성 어워크 번식장을 연달아 폐쇄시키면서 각각 540여 마리, 1420여 마리를 전원 구조했습니다. 구조한 이후 출산한 개체들까지 합하면 2천 마리가 훌쩍 넘습니다.
이들 중 카라가 보호하는 271마리(보령 번식장 201마리/ 화성 번식장 70마리) 중 성견은 224마리이며, 2마리를 제외한 222마리는 암컷입니다. 암컷의 높은 비율을 보더라도 새끼 강아지를 최대한 많이 생산해 내려는 번식업의 현실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구조 당시 개들의 환경은 열악했고, 육안으로 봐도 구조견들의 상태는 심각했습니다. 구조이후 진행된 검진으로 예상보다 더욱 참혹합니다. 치석과 치주염으로 고통받는 개들은 176마리로 전체의 78%에 달하고, 슬개골탈구 증상을 보이는 142마리 중 심각한 중증상태인 개들은 85마리에 이릅니다.
91마리의 개들은 외이염에 시달리고 있었고, 눈 질환과 피부병에 걸린 개체는 각각 27마리, 41마리에 달했습니다. 방광결석, 자궁축농증 등 비뇨생식기에 이상이 있거나 탈장이 확인된 일부 개들도 있습니다.
고가에 팔릴만한 새끼 강아지를 더 많이 만들기 위해 과도한 생산을 부추겨 감당할 수 없는 마리수를 양산, 결국 동물을 방치학대로 몰고 가는 구조적 문제의 원인은 바로 "경매장"입니다. 전국에 단 17곳만 있는 반려동물 경매장은 독과점으로 운영되고 불법 번식된 새끼 강아지들의 신분을 세탁하기도 합니다.
카라와 동료 단체들이 함께 적발한 보령 불법 번식장 역시 대전 유성경매장과 깊이 연루되어 있었고, 해당 경매장에 불법생산된 새끼 강아지를 유통한 정황이 적발된 바 있습니다. 이렇게 불법 생산된 개들까지 경매에 부치고 이득을 얻은 경매장의 연매출은 80억이 넘습니다.
대량생산을 부추기고 불법행위를 일삼은 경매장으로 인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발생하는 끔찍한 고통은 오롯이 동물들의 몫이 되고 있습니다. 기계처럼 반복적인 임신과 출산 그리고 방치의 굴레 속에 던져진 개의 현실을 더는 외면할 수 없습니다.
21대 국회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위성곤 의원과 윤미향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루시법'(동물보호법 개정안/ 의안번호 2125577, 2126131)은 번식장의 대량 생산을 규제하고 경매를 통한 동물 거래, 중개 등을 금지하고 있어 조속한 처리가 절실합니다.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다시금 요청드립니다!
🌈펫숍과 경매장, 강아지공장을 없애기 위해 동물권행동 카라는 ‘루시프로젝트’를 진행중입니다.
📌루시 프로젝트 서명 캠페인 참여하기 > https://campaigns.do/campaigns/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