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난만하고 사랑스러웠던 캐시가 무지개다리를 건너 먼 여행을 떠났습니다.
캐시는 지난 2022년 연천의 허가 번식장에서 구조되었습니다. 허가받은 번식장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열악하고 처참한 환경이었습니다. 게다가 구조됐을 당시 캐시는 추정 나이로 이미 10살을 넘긴 노령이었습니다.
삶의 대부분을 모견으로 이용당하며 고통 속에 살던 캐시의 건강상태는 그간의 삶이 얼마나 고달팠는지 증명이라도 하듯, 오랜 뜬장 생활에 보행이 불편해보였고 심장 사상충에도 감염되어 오랜 기간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 외에도 간이나 담낭 질환, 고혈압에 쿠싱 증후군까지 다양한 질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투병중에도 캐시는 언제나 온순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활동가들을 반겨주던 강아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