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의 친구들', 비극의 '늪'에 빠진 합법 번식장 개 290마리 전원 구조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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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대로 번식업을 했지만 결국 폐업을 결정하고 동물보호단체에 구조를 요청한 비숑 번식업자를 기억하십니까? 루시의 친구들은 지난 3월 20일, 해당 번식장의 개들을 1차 구조하고, 젖먹이 강아지들과 수유 기간을 마친 모견 등 35마리의 개들을 5월 9일 추가로 구조함으로써 총 290마리의 개들이 가족을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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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번식장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크기, 유행하는 품종에 따라 고가에 팔릴만한 새끼 동물을 내놓기 위해 기형적인 교배가 벌어집니다. 해당 번식업자는 (사)반려동물협회 핵심 임원인 경매장주 '홍성호'로부터 3천만원을 주고 미니비숑 종견(번식장의 아빠개) 3마리를 사오게 됩니다. 지금 비숑들은 덩치가 크니 작게 개량된 개가 잘 팔릴 거란 겁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교배 이후 태어난 자견들의 생존율이 30~50%밖에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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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닙니다. 번식업자에 따르면 기존에 자신이 키우던 개들에게서 발현되지 않는 슬개골 탈구, 방광 및 전립선 이상증세 등 건강 문제가 종견 교배 이후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구조된 종견 중 1마리는 후두골이형성, 척수공동증, 뇌수두증 등 총 3개의 뇌 신경계 이상이 발견되었습니다. 작은 두개골에 소뇌가 자라면서 눌리게 돼 이런 질환이 나온 것이며, 소형견 선호 문화로 말미암은 기형적 교배로 고통이 배가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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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문제를 부추기는 것이 바로 '경매장'입니다. 전국에 17개의 경매장은 번식장(2,000여 개)과 펫숍(3,000여 개)을 잇는 구조 속에서 판매 마릿수당 11%의 수수료를 취하며 이익을 독식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무허가 번식장의 동물들을 신분 세탁하거나 이번 번식장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번식업자로부터 개인 통장으로 종견 판매금을 받아 세금을 탈루하며 불법 영업 확산에 가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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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식장이나 펫숍 등 폐업한 영업장의 동물들 역시 잉여 동물이 되어 방치되거나 사망 시 무단 폐기하는 등 학대 처리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번 폐업 번식업자 역시 "대부분 폐업한 번식장의 경우 개들을 헐값에 넘겨 불법 약물 주입 등으로 몇 번 더 학대 번식에 이용되고 난 뒤 사망시키는 실정"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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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폐업 번식업자의 양심선언과 구조 활동을 통해 아기동물 생산 목적의 강아지 공장 근절을 앞당기고 동물 복지를 우선하는 상식적인 반려동물 제도가 수립되길 바랍니다. 여러분들도 펫숍에서 동물을 사지 마시고 경매업 퇴출을 응원해 주세요!
🌈1차 구조에 참여한 루시의 친구들
KK9레스큐, 코리안독스, 위액트, 도로시지켜줄개, T.B.T레스큐, CRK, 유행사, 유엄빠, 애니밴드, 라이프, 동물권행동 카라, 안젤라, 아산 동물보호연대
🌈2차 구조에 참여한 루시의 친구들
KK9레스큐, 코리안독스, 도로시지켜줄개, T.B.T레스큐, 유엄빠, 애니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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