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주변을 맴돌고 있던 '랑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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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쓰레기, 동물 분뇨, 죽은 지 얼마되지 않은 사체부터 백골화된 사체까지 경악스러운 환경에서 방치된 고양이 학대 사건이 경기도 포천시에서 발생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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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7일 동물권행동 카라는 현장에 나가 상황을 파악한 후 포천시와 소통하며 조속한 긴급격리조치를 촉구했지만 포천시는 당장의 긴급격리 조치는 어렵고, 언제 가능한지도 말해줄 수 없다는 말을 되풀이 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포천시의 입장이지만, 현장을 벗어난다면 가해자가 돌아와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높아 카라 활동가들은 밤새 현장을 지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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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지키는 과정에서 주변을 맴도는 고양이 한마리를 발견했습니다. 학대현장의 창문을 통해 확인된 고양이들과 같은 품종묘였습니다. 활동가들은 어떤 연유로 이 집을 나온 것인지 알수 없었지만, 장시간 방치된 것으로 보이는 모습에서 건강상 문제가 있을 것 같아 긴급구조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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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순히 포획된 고양이에게 '랑오'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바로 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너무도 가벼운 랑오는 그간 먹을 게 없어 풀만 먹은 것인지 풀이 잔뜩 섞인 배변을 보았습니다. 검진 결과 귀진드기 감염으로 인해 외이도의 염증성 삼출물이 흐르고, 소양증이 발견되었습니다. 현재 카라병원에서 외이염 국소 치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랑오와 그 안에 갇혀 사체와 함께 방치된 5마리의 고양이들은 안전하게 구조되어 현재 카라 더봄센터에서 안정을 취하고 필요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