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의 시작은 중성화! 별무리학교 멍무리 동아리와 함께한 마을 지원 사업 후기

  • 카라
  • |
  • 2024-05-21 10:39
  • |
  • 569


우리나라 시골 곳곳에는 평생을 목줄에 매인 채 소외된 삶을 살아가는 개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간신히 끼니는 챙겨먹지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 자리를 지키며 무료한 나날을 반복합니다.


충청남도 금산군에 위치한 별무리학교 주변 마을에도 이런 마당개들이 많았습니다. 멍무리 동아리 학생들은 마을의 개들을 조금이나마 돕고자 방과후 마을의 개들을 찾아 산책을 시키고, 목욕과 놀이를 함께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학생들의 소중한 노력으로 학교 인근 마당개들의 삶이 이전보다 많이 개선되었지만, 원치 않는 임신과 출산으로 마을의 개는 계속해서 늘어났습니다. 개들을 더 돕고자 멍무리 동아리에서 카라에 도움을 요청했고, 지금까지 학생들의 노력을 듣고 마을의 마당개들의 중성화 수술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카라 활동가들은 학생들과 함께 마을을 돌며 보호자들을 설득했습니다. 기존 마을 중성화 사업 중 어려운 부분은 보호자와 만나서 중성화 설득 작업입니다. 보호자를 직접 만나기 어려운 경우도 많고, 중성화 수술의 필요성에 대해서 이해를 못하셔서 거절하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학생들의 정성을 확인한 주민들은 흥쾌히 중성화 수술에 동의해 주셔서 총 10마리 개들이 중성화 수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 마을을 돌면서 마당에서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챙겨주시는 마을 주민분들을 만나 고양이 8마리 TNR 지원까지 이뤄졌습니다.




카라는 자체적으로 동물들을 돕기 위해 의료진을 섭외해 총 18마리의 동물의 중성화 수술을 지원했습니다. 중성화 수술은 엄숙하고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또 활동가들과 학생들은 마취에서 깨어날 때까지 동물들의 곁을 지키며 그동안 한 번도 제대로 관리받아본 적 없었을 발톱을 정리하고, 엉킨 털을 다듬어 주었습니다.


안타깝지만, 우리나라 반려동물 가구 절반 이상이 여전히 마당에서 방치 사육 중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귀하고 소중한 생명입니다. 그 사실을 알고 마을의 개들을 사랑과 정성으로 보살펴 준 별무리학교 학생들에게 감사와 응원을 전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마당에 묶여 사는 삶은 없어야 합니다. 카라는 계속해서 정책과 교육을 통해 더 이상 1m의 삶을 살아가는 개들이 없는 사회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전국 마을 단위 지원 사업’은 동물보호 및 반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거나 지자체 예산이 부족한 지역의 방치견 중성화 수술 및 길고양이 TNR 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동물복지를 향상하는 사업입니다. 도움이 필요한 마을이 있다면 info@ekara.org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