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개로 길러지다 보호자에게 버려져 떠돌이 개가 된 돌비와 새끼들의 구조 이후 이야기를 전합니다.
돌비는 더봄센터 인근 식당 앞에 묶여 매년 출산을 반복하던 개였습니다.
2023년 하반기, 돌비의 보호자는 이사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돌비는 새로운 보금자리에 초대받지 못했습니다. 그대로 버려져 떠돌이 개가 된 돌비는 마을 곳곳을 배회했습니다. 상황을 파악한 카라 활동가는 돌비를 예의주시하며 지켜보았고 곧 태어난 지 3개월령 정도로 보이는 새끼들을 돌보는 돌비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소위 들개라는 이름으로 평생을 위험 속에서 살게 될 개들, 그리고 그 가여운 삶의 대물림을 끊기 위해 돌비와 자견인 지비와 담비는 <동물복지 확산 더봄 지역 사업>프로젝트로 구조되어 더봄센터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돌비네는 2주간 계류 기간을 거친 후 2층 견사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돌비는 사람과 함께 지낸 기억이 있기 때문인지 낯은 가려도 금방 사람을 반기는 모습입니다. 얼굴과 몸을 만져주면 가만히 꼬리를 흔들고 산책을 하며 새로운 냄새를 맡는 것도 즐깁니다. 줄 산책도 곧잘 해서 반려견이 되기에 손색없는 강아지입니다.
돌비의 자견인 지비와 담비는 태어나 한 번도 사람과 가까이 한 경험이 없어 사회화에 어려움을 겪는 중입니다. 하지만 아직 사회화 시기를 완전히 놓친 것은 아니기에 천천히 사람과 친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모견 돌비가 중성화 수술하면서 지비, 담비와 자연스레 분리되었지만, 사람 친화도가 높은 돌비가 함께 있으면 사회화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판단으로 다시 합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