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와 오물 속에서 방치된 27마리의 고양이 애니멀호딩 구조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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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9-0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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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행동 카라는 애니멀 호딩에 대한 제보를 받아 현장에 방문했습니다.

밖에서 보기에 평범해 보이는 건물은 입구에서부터 악취가 진동했으며, 반지하의 내부는 사람과 동물이 살 수 없을 정도의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많은 쓰레기들과 오물들 속에 고양이들은 방치되어 있었고 안타깝게도 현장에서 고양이 사체 2구가 발견되었으며 임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양이들도 있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몇 마리가 방충망을 찢고 탈출한 상태였으며, 보호자는 고양이가 다시 들어올 거라는 생각에 방충망을 고치거나 막아두지 않아 나머지 개체 또한 언제든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보호자는 2021년경 외로움으로 인해 품종묘 암수 1쌍을 구입하였고 반려동물에 대한 지식 부족으로 고양이들은 자체 번식과 죽음을 반복하며 3년 동안 27마리로 불어났습니다. 보호자는 저장 강박, 우울증, 대인기피, 공황장애 등을 앓고 있으며 경제적 능력 또한 좋지 않아 구청에 고양이들을 키울 수 없다는 사육 포기 의사를 밝혔습니다. 보호자조차 쓰레기와 오물이 가득한 집에서 살 수 없다며 수십 마리의 고양이들을 방치•학대한 이곳은 이른바 “애니멀 호딩(animal hoarding)” 현장입니다.

     

애니멀 호딩은 많은 수의 동물을 축적하는 것과 최소한의 영양, 위생 및 수의학적 관리 기준을 제공하지 않고 동물의 상태와 환경의 악화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울증, 저장 강박 등 정신질환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적절한 개입이 없을 시, 100% 재발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애니멀 호딩의 문제점은 보호자의 삶과 생활이 망가지며, 동물 학대 등 형사범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소음, 냄새, 화재 등의 안전사고 위험, 심리적 불안 등을 겪을 수 있으며, 동물의 경우 극심한 고통과 그로 인한 사망 등 모든 종류의 동물 학대를 합친 것보다 심각한 경우가 빈번합니다. 

     

우리나라의 애니멀 호딩 사태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동물보호와 사회복지의 결합으로 해결해나가야 할 사회문제입니다. 동물보호법 위반을 처벌하는 것 역시 중요하지만 사전, 사후에 예방할 수 있는 제도 또한 반드시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동물권행동 카라를 비롯하여 구청, 동주민센터, 사회복지관 등 6개의 기관과 협력해 동물 구조 및 치료를 계획하고 실행하였습니다. 잘못된 사랑으로 고통받던 애니멀호더의 고양이들의 다음 소식도 곧 전해드리겠습니다.

     

* 동물권행동 카라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 사업으로 <2024년 파주 지역 및 서울 취약계층 대상 반려동물 상생복지 올리브(All Live)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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