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물구조 증가에 따라 구조된 동물들의 행동과 스트레스 관리 문제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동물단체들은 사육 환경을 개선하고, 피학대 동물들을 구조치료하며 가정으로 입양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학대 상황에서 구조된 동물들이 트라우마를 갖고 있거나 문제 행동이 발생할 경우 일반적인 노력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오랜 방치와 고통을 경험한 동물들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전문지식이 필요합니다.
이에 루시의 친구들은 김선아 교수를 초청하여 동물의 행동, 습성, 유전, 환경 등을 관찰하는 동물행동학과 수의학과의 통합적 접근을 통해서 동물을 치유하고 문제 행동을 교정하는 <구조동물의 FAS 감소를 위한 피어프리 동물행동학 세미나>를 개최하고자 합니다.
김선아 교수는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서울대 동물행동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UC Davis) 수의과대학 동물행동의학 레지던트를 거쳐 현재 코넬대학교 수의과대학 동물행동의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인 최초로 미국 동물행동의학 전문의(Board-certified Veterinary Behaviorist)에 합격한 수의사이기도 합니다. 김 교수는 동물행동의 모든 치료는 동물이 안전하고 살만한 환경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BEE(Behavior, Environmental, Enrichment) Therapy 개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강연에서는 구조되었거나 보호소에서 생활하는 반려동물이 가질 수 있는 공포, 불안, 스트레스(FAS)에 대해 알아보고, 이를 감소시키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입니다. 또한 가정 입양 직후 반려동물들이 적응 과정에서 보일 수 있는 행동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이어서 피어프리에서 보호소 직원, 유기견 봉사자, 보호자를 대상으로 보호소 동물의 정서적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제공하는 동물행동학 교육 프로그램인 ‘Fear Free Shelter Program’도 소개할 예정입니다. 이번 강연이 동물과 인간 모두가 더 나은 삶을 사는데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자세한 후기로 시민 여러분들께도 공유 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