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가 된 산 위에 홀로 있던 개
비극적인 화재 속에서도 희망의 씨앗은 자라고 있습니다. 이전 고성·울진 산불 때와 비교하면 마당개들의 수가 줄었고, 보호자들이 개들의 줄을 풀어주거나, 피난처에 동반 대피를 요구하는 경우, 개와 함께 차에 타고 피신하는 모습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산불의 잔해 속에서 홀로 남겨진 생명들이 있습니다.
3월 29일, 카라 활동가들은 잿더미가 된 산꼭대기에서 홀로 버려진 개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뜨겁게 타버린 땅, 쓰러진 나무들 사이. 짧은 쇠줄에 얽혀 있었고, 밥도, 물도 없이 오도 가도 못한 채 버티고 있었습니다. 활동가들은 이 개를 ‘오스카’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