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의 날 행사 후기] Thanks Family Day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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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1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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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957
 
 
가정의 달인 5월의 마지막 날.
입양가족 초청 행사인 'Thanks Family Day'가 열렸습니다.
 
행사 장소는 용인에 있는 애견 카페 메리몽.
5월답지 않게 날씨도 무덥고 거리도 가깝지 않아 걱정했는데 행사 시간이 되자 입양가족 분들이 속속 도착하셨습니다.
 
 
 
 
도착하신 가족분들께는 예쁘게 포장한 떡과 무료 음료쿠폰,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사료와 간식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입양된 아이들의 소식을 간간이 전해듣긴 했지만 오랜만에 직접 보니 어찌나 반갑던지요.
가족들의 사랑과 보살핌 덕분에 더욱 예쁘고 사랑스러워진 아이들을 보며
역시 '가족'만 한 게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양을 기다리는 모든 아이들이 하루 빨리 가족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발랄함의 아이콘 마늘이도
 


 
잘 생긴 꽁개도 행사장을 찾았습니다.
 
 
 
이 날 온 아이들 중에 입양 전후의 모습이 가장 달랐던 아이는 바로 요 새까만 녀석, 까미!
'반려동물 대량 판매/생산'에 대한 실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카라에 오게 된 아이였습니다.
까미를 처음 봤을 때는 고작 생후 40일령의 꼬물이였고 경매장 바구니에 담긴 채 눈곱이 잔뜩 끼고, 콧물을 흘리고 있었는데요,
가족을 만난 후로는 무럭무럭 자라 이렇게 건강한 아이로 자랐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아이가 '대전경매장 코카'라는 사실에 놀라시더군요.
까미를 이렇게 잘 보살펴 주신 가족분들, 고맙습니다.
 


 
행사는 참석한 가족분들의 반려견 소개로 시작했습니다.
가족분들이 아이를 입양하게 된 사연,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생활 등을 이야기하셨어요.
각자 다른 사연이 있었지만 이야기의 마지막은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라는 해피 엔딩^^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같기 때문인지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며 크게 공감하셨습니다.
간혹 가슴 찡한 감동 스토리도 있었죠.
 
 
 
임순례 대표님도 반려견인 보리, 겨울이와 함께 오셨습니다.
보리는 덩치는 크지만 겁이 많아 엄마만 졸졸 따라다니는 순하디 순한 아이예요.
 

행사장 한 켠에서는 유기견들을 돕기 위한 바자회가 함께 이루어졌습니다.
내추럴발란스에서 사료와 간식을, 웁스마이독에서 의류, 피플앤컴퍼니에서 간식과 용품을 후원해주셨고
많은 분들이 바자회 물품을 구매해주셨습니다.
이 날 판매된 금액은 유기동물 치료와 지원, 입양사업에 알뜰히 사용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동물행동의학 전문가이신 김선아 선생님께서는 '반려동물과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기 위하여'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해주셨습니다.
사람보다 빠르게 나이 들어가는 반려견들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선생님의 경험을 곁들여가며 재미있게 말씀해주셨어요.
시간 관계상 선생님의 말씀을 30분 밖에 들을 수 없다는 게 아쉬울 정도로 큰 도움이 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입양을 기다리는 카라의 아이들도 함께 했습니다.
마당 펜스에는 아이들의 사진을 걸어두었어요.
 
 

꽁선이는 이곳에서 임시보호 가족을 만났어요.
보호자 분께서는 입양을 원하셨지만 서로 적응해가는 시간을 갖기 위해 임시보호부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카라에서 '예쁜 남자'로 사랑받던 꽁선이는 정든 활동가들과의 작별 인사를 끝으로 새로운 가족과 함께 집으로 갔답니다.
꽁선아,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살아야 해~.
 
 
 
그리고 마지막 순서, 반려견 달리기 대회.
더운 날씨에도 대회에 참여한 가족분들의 각오는 대단했습니다.
 
 
첫 출발팀의 비장한 준비자세!
임순례 대표님도 보리와 함께 참여하셨지만 결과는.... 아십게도 순위권에 들지 못했어요.
 
 
 
해방이는 두 부문에서 모두 순위에 올라 이날의 MVP가 되었습니다.
평소에는 얌전하다가도 출발 호루라기만 불면 날쌘돌이로 변신하더라구요.


 
 
달리기를 마친 후 달방 오빠와 함께 목을 축이는 해방이.
달방: 잘 했어. 나도 옆에서 목청껏 응원하느라 목이 마르네.     
해방: 그래도 상품은 내 꺼라구! 내 간식 건드리기만 해봐... 멍~
 


 
소심쟁이 베리도 달리기에서 놀라운 능력을 발휘해 1위 차지!
 
 
 
 
 
행사에 참석해주신 반려가족분들 모두 반가웠습니다.
입양가족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잘 지내는 아이들을 만나 너무나도 뜻깊은 자리였어요.
입양이 행복한 반려생활의 시작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반려견과 함께 한 가족들의 모습입니다.
아이들을 바라보는 눈과 손길에 사랑이 담뿍 묻어나네요. 아이들 역시 더없이 사랑스럽고 행복해 보입니다.
이런 모습,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지 않나요?
입양으로 만나는 행복, 앞으로 더 많은 가족들이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앞으로도 자주 만나요~ 멍" (by 겨울이)
 
 
물품후원 : 내추럴발란스, 웁스마이독, 피플앤컴퍼니
사진 재능기부 : 이정화 님, 진병환 님
영상 재능기부 : 권상수 님 




댓글 1

전주미 2014-06-20 11:53

와! 강아지들이 너무 좋아하는 표정...ㅋㅋ 아쉽게 참석 못했는데...너무 좋은 시간이었을것같아요.. 괜히 우리 강아지한테 미안하기만 하네요..우리 토니도 잘 뛰었을텐데..ㅠㅠ 다음엔 꼭 갈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