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성을 잃어버린 동물실험 그리고 서울대 이병천 교수
4월 24일은 세계 실험동물의 날이었습니다. 올해로 세계 실험동물의 날은 제정된지 40년이 되었습니다. 40년 전부터 동물실험을 반대하는 움직임이 일었고, 현재 선진국에서는 동물실험에 있어 3R(Replacement, Reduction, Refinement)에서 발전, 1R(Replacement)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동물실험이 불필요함을 인정하고,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대체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의 현실은 세계의 흐름에 역행합니다.
얼마전, KBS를 통해 복제로 탄생한 검역탐지견 ‘메이’가 서울대 이병천 교수 실험에 이용되었고, 비참하게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우리나라 동물보호법에는, 사역견을 동물실험에 이용할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사역견이었던 메이가 실험실로 돌아와 비윤리적인 동물실험에 이용될 수 있었을까요? 서울대의 동물실험윤리위원회는 메이와 동료견들이 실험실에서 고통받는 동안 무엇을 했는지 심히 의문입니다. 이병천 교수의 동물학대가 명백한 동물실험은 심지어 정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사업이었습니다. 국민의 혈세가 ‘동물학대’에 쓰인 셈입니다.
이병천 교수는 이번 메이건이 아니더라도 이미 오래전부터 동물학대 비윤리적 실험으로 악명높은 사람이었습니다. 2005년, 개농장에서 식용으로 사육된 개들을 실험실로 들여 이 개들을 ‘난자채취’용으로 사용했습니다. 2005년이 끝이 아닙니다. 이런 행위는 2017년도 있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1월까지도 개농장의 개들을 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실험실에 아주 좁은 뜬장을 가득히 놓고, 그 안에는 덩치 큰 개들이 몸을 애써 구겨 넣은 채로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 개들은 때가 되면 개복 수술을 하여 난자를 채취 당했습니다. 이병천 교수는 개들의 쓸모가 없어지면 다시 개농장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그에게 개는 그저 연구에 필요한 물건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2017년 농진청을 대상으로 개농장의 개들을 이용, 복제견 사업을 위해 이용해온 이병천 교수의 실험에 대한 정보공개청구소송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2019년 4월 지금까지도 농진청은 제대로 된 정보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정보는커녕, 이병천 교수에게 200억이 넘는 국민의 혈세를 투자하는 사업 단장을 맡기기까지 했습니다.
여러분, 서명과 청와대 청원 동참으로 힘이 되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