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아도 결국 죽을 수 밖에 없는 생명, 산천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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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0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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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아도 결국 죽을 수 밖에 없는 생명, 산천어"



출처: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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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겨울철 이상 고온,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확산, 그리고 코로나19 여파라는 변수로 산천어 축제의 흥행이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축제 기간동안 살아남은 43톤의 산천어들이 "대량 폐기"에 놓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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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에 이용된 산천어는 일종의 교잡종으로, 국내 강원도 영동지역 하천에 서식하는 토종 민물고기 산천어와 유전학적으로 다릅니다. 살아남은 43톤의 산천어들을 자연으로 방류할 경우 생태계 교란의 우려가 높기 때문에 대량 폐기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화천군은 살아남은 산천어들을 어묵 재료, 화장품 원료, 비료 재료 등에 이용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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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이런 축제가 없었다면 산천어들은 수송 과정에서 폐사될 일도, 축제장의 과밀한 환경에서 산소부족으로 폐사될 일도, 5일 동안 굶을 일도, 인간의 맨손에 잡히거나 입에 물릴 일도 없었을 것입니다. 운 좋게 살아남았다고 해도 결국 죽을 수 밖에 없는 뭍생명들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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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는 언제까지 인위적으로 동물을 양육하여 '유희대상'으로 삼고 종국에 살상하는 행위들을 묵인할 수 있을까요? 팬데믹으로 매일같이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이 꺼져가는 지금이야말로 또다른 생명을 너무도 가볍게 여기는 동물이용 축제를 엄중한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할 때입니다.

관련뉴스: [KBS] 화천 산천어축제 흥행 실패..산천어 대량 폐기(https://news.v.daum.net/v/20200401150615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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