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너구리 라쿤이 대한민국 공원에 나타났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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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2-2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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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너구리 라쿤이 대한민국 공원에 나타났다?


카라는 한 시민의 제보로 도심에 나타난 라쿤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자연환경에 미국 너구리인 라쿤이 자연스럽게 나타날리 없습니다.

게다가 라쿤은 우리나라의 자연 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올해 생태계위해우려생물 1호로 지정되기까지 했습니다.




야행성인 라쿤은 밤에 공원과 인가를 오가며 고양이 급식소를 털어먹기도 하고,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손을 이용해 가정집 창문을 열고 들어가 반려동물의 사료를 먹다가 쫓겨나기도 했습니다.

카라의 활동가들은 라쿤에게도 도심 생태계에도 위험한 상황이 발행할 것이 염려되어 긴급 구조를 결정했습니다.




⠀라쿤의 활동 반경을 쫓아 밤을 새길 몇 일, 자주 나타나는 장소를 확인하여 라쿤을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의 자연발생종이 아닌 만큼 라쿤은 누군가가 길렀던 가능성이 높았는데, 그 예측대로 라쿤은 사람 손길에 무척 익숙해 보였습니다.

누군가 유기했는지 유실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라쿤이 부실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포획된 라쿤은 야생동물이지만 국내종이 아니기 때문에 야생동물 보호센터 입소는 할 수 없습니다.

라쿤을 유기동물로서 보호자를 찾는 공고를 진행했지만, 보호자를 찾지 못했고 결국 라쿤은 카라에 입소하게 되었습니다.




활동가들은 라쿤에게 로켓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정성껏 돌보는 중입니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로켓이 행복한지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로켓은 첫날 천장에 설치된 CCTV를 뽑아냈고, 일 주일만에 천장의 에어컨 날개를 부러뜨렸고, 끊임없이 탈출을 시도해서 활동가들을 매번 아찔하게 만들고는 합니다.

활동가들의 돌봄에도 로켓은 자연개체에 비해 심심하고 단조로운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라쿤은 귀여운 외모를 가졌고, 그 행동거지마저 깜찍하고 사랑스럽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라쿤의 삶, 고통스럽지 않고 생명으로서 누려야 할 삶을 위해서는 라쿤이 절대 사람의 집이나 카페, 도심에서 살아가야 할 생명이 아님도 분명합니다.

라쿤은 절대로 인간이 길러서는 안 되는 동물입니다.




활동가들은 로켓을 위한 최선이 무엇일지를 고민하며 라쿤을 돌보고 있습니다.

야생동물 반려를 기본적으로 반대하고 있지만, 이미 인간에 의해 길러진 라쿤인 로켓을 위해서 좋은 보호처를 찾아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처해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순간에도 사람의 즐거움을 위해 동물카페와 체험동물원 등에서 길러지는 야생동물들이 있습니다. 본연의 삶을 잃어버린 야생동물들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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