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엽구 수거하러 치악산으로!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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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3-0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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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엽구 수거하러 치악산으로

경칩이었던 지난 5일 동물권행동 카라는 불법 엽구 수거를 위해 치악산으로 향했습니다. 치악산 국립공원사무소와 치악산 국립공원 야생동물 보호활동 자원봉사단과 함께 진행된 수거 작업은 올무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야생동물이 다니는 길을 따라 불법 설치된 올무를 찾는 길은 험난했습니다. 가파른 경사를 따라, 야생동물이 다닐 길을 찾아 수색하는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산 곳곳에서는 야생동물의 흔적은 물론 정말 많은 양의 쓰레기까지 발견되었습니다.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와 비슷한 환경 속에서 나무에 묶여 야생동물의 목숨을 노린 올무의 흔적과 올무를 만들기 위해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철사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올무는 동물에게 상처를 입히는 덫으로 살점이 떨어져 나가게 하고 뼈를 부러트리는 등 극심한 고통을 주며, 올무에 의해 사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폭설, 로드킬의 위험에 더해 올무는 야생동물의 생사에 큰 위협이 됩니다. 환경부는 2019년에 올무와 덫 등을 불법 포획 도구로 규정하고 제작, 판매, 소지 또는 보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위반 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 처벌을 받는 중한 범죄입니다. 이러한 불법 엽구의 피해는 광범위하며 야생동물뿐 아니라, 개와 고양이, 사람 역시도 위험합니다

시민분들 역시 올무꾼이나 엽구 발견 시 정부에서 운영 중인 밀렵신고 포상금 제도를 활용해서 신고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직접 손으로 올무를 제거하기보단 정확한 위치와 사진과 함께 지방환경청 또는 시··구청에 수거를 요청하면 됩니다. 또한, 주기적으로 올무와 덫 등 수거를 해주시는 국립공원사무소와 지자체, 자원봉사단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야생동물을 단순한 돈벌이 수단 혹은 보양식으로 인식하는 문화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따로 또 함께 살아가는 야생동물의 안전한 보금자리를 만들기 위해 동물권행동 카라 역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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