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6일 경기도 성남시에서 돌연 나타나 도로를 질주하던 타조로 전국이 떠들썩했습니다. 인근 생태체험장에서 탈출한 타조 ‘타돌이’는 1시간여 만에 포획되어 다시 생태체험장으로 돌려보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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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대부분의 전시동물들은 전시시설에서 탈출을 하고나서야 그 존재가 부각됐습니다. 이어서 그들이 왜 탈출했는가에 주목하며 여실히 드러났던 것은 공통적으로 매우 열악했던 그들의 사육 환경이었습니다.
카라의 활동가가 직접 가본 타돌이가 탈출한 이번 생태체험장 역시 동물들에게 제공된 전반적인 환경이 열악했습니다. 생태체험장에는 타조인 타돌이뿐만 아니라 칠면조와 같은 농장동물부터 라쿤, 앵무새 등 여러 종의 동물들이 있었습니다. 또한 여러 동물에게서 열악한 환경과 관리에서 기인한 정형행동, 자해 흔적 등이 관찰되었습니다. 다람쥐, 토끼, 라쿤 등의 포유류는 매우 비좁은 케이지 또는 뜬장에서 전시되고 있어 움직임이 제한되며 스트레스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고, 동물들의 물그릇은 대부분 비어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