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한 시민이 영주시에 위치한 테마파크 선비촌에 있는 꽃마차 끄는 당나귀'에 대해 카라에 제보해주셨습니다.
제보 내용은 "꽃마차를 끄는 당나귀가 있는데, 몸에 수레가 연결된 채 아주 짧은 끈으로 묶여 있어 하루종일 앉지도 못하고 같은 자세로 서 있기만 한다. 묶여 있는 수레 때문에 몸을 움직일 공간도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당나귀 앞에 물그릇이 놓여 있긴 하지만 물이 너무 조금 담겨있는데다 끈이 짧아 혀가 닿지 않다보니 당나귀는 여러번 물 먹기를 시도하다가 결국 포기했다고 합니다.
제보자분이 당나귀를 보았을 때, 이 당나귀는 많이 괴로운지 계속 울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관람객은 물론이고 관리인조차 전혀 당나귀에게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제보자분은 그 모습을 보고 자신을 계속 쳐다보는 사람이 있으면 마치 구조해달라는 듯 그 사람을 보며 웁니다"라며 마음 아파 하셨습니다.
▲영주시 선비촌의 꽃마차 끄는 당나귀 (제보자 촬영 사진)
▲당나귀를 묶어놓은 끈은 매우 짧고, 여물통과 물통은 거의 비워져 있다. (제보자 촬영 사진)
꽃마차를 끄는 당나귀처럼 사람들의 관광을 위해 동물이 이용당하고 고통받는 것은 사라져야 마땅할 행태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당장에 동물을 구조하고 하루아침에 제도를 바꿀 수는 없는 일이기에, 카라는 당나귀가 학대받지 않고 적절한 보살핌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당 시청의 동물보호 담당자에게 현장점검을 요구했습니다. 제보내용과 함께 사진을 전달하며 동물학대 요소가 없는지 확인하여 시정조처를 요구했고, 담당 공무원은 당나귀에 대한 적정한 사육관리 및 보호에 대해 안내하고 공문을 발송한 후 해당 기업의 대표를 직접 만나 문제점을 지적하고 계도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해주었습니다.
하지만 공무원이 현장에 출동하고, 업체에 공문을 발송했다고 해서 이 사안이 마무리지어진 것이 아닙니다. 공무원의 안내와 계도 후 당나귀가 적절한 보살핌을 받고 있는지, 환경이 개선되었는지를 이곳에 계신 시민분들이 눈여겨 봐주셔야 합니다. 상업시설을 운영하는 업체의 입장에서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큰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가생활을 즐기거나 여행을 할 때, 동물에게 고통을 주는 여행이 과연 나에게 유익한 것일까를 꼭 한 번 생각해주십시오.
'고통없는 여행'은 생명존중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선택입니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모금홍보팀-
김준이 2017-06-17 00:17
상업적 목적으로 동물이 이용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