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보신탕집에서 목숨을 건진 ‘럭키’와 ‘데이’, 전국 보신탕집 단속을 촉구합니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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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0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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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도살되어 유통되고 있는 개고기와 허가 받지 않은 축산물인 개고기 무단 판매를 단속할 생각이 전혀 없는 정부로 인한 폐단이 심각합니다. 전국의 보신탕집이 간판을 걸고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니 말입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식약처와 각 지자체를 상대로 보신탕집 단속을 요구해 왔습니다. 개의 도살은 축산물위생관리법상 근거가 없을 뿐만 아니라 동물보호법을 위반하는 동물학대 행위이고, 개고기는 식품위생법상 식품공전에 나와 있지 않아 판매유통이 불가한 식품으로서 그 성분의 위험성마저 우려되는 바 단속이 이뤄져야 마땅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식약처와 각급 지자체의 방임은 이러저러한 보신탕집의 난립과 불법 행위 방치를 낳고 있습니다.

 

개들을 때려잡는다는 어느 보신탕집

카라는 여수시에 개를 사육하고 때려잡으며 비밀스럽게 팔고 있다는 음식점 제보를 입수하여 현장조사에 나섰습니다.

해당 음식점은 음식점 건물 바로 옆 가축사육제한구역에 개들 뿐만 아니라 염소, , 기러기 등 동물을 직접 사육하는 공간을 따로 두고 있었습니다. 또한 음식점 메뉴판에 사육중이던 동물 모두가 일부는 가려진 채 나와있는 것으로 보아 해당 동물들이 직접 도살되어 음식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현장에는 그을린 흔적이 역력한 기구들과 털뽑는 기계, 큰 솥단지가 있었습니다. 옆에는 바로 뜬장과 개들이 있었습니다. 아직 어린 개들 앞에는 정체모를 뼈다귀가 담긴 썩어가는 음식쓰레기가 놓여 있었고, 개들은 사람이 무서워 가까이 가기만 해도 벌벌 떨었습니다.

제보에 따르면 해당 음식점은 그간 개들을 때려잡아 왔으며 그 모습이 수차례 목격되었습니다. 공공연한 도살 행위는 동종의 다른 동물들이 보는 앞에서 이뤄지곤 했으며 개 뿐만 아니라 염소 역시도 불법 도살되어 왔다고 합니다. 명백히 금지된 행위를 반복해 왔던 것입니다.

 

사람이 무서워 벌벌 떠는 보신탕집 개들

지난 79일 카라는 보신탕집에 있던 5마리 개들중 3마리를 우선 구조하였습니다. 여수시청은 해당 보신탕집에 대한 지역 민원이 제기되자 보신탕집 업주가 뜬장에서 개를 기르지 않도록 사전 계도하여 개들을 뜬장에서 내리긴 했습니다만, 뜬장 시설은 그대로인 상태였습니다.

게다가 업주는 개들이 더이상 뜬장에 있지 않다는 이유로 기존에 이미 소유권 포기 각서를 쓴 바 있던 개들 3마리에 대하여 카라의 첫 구조가 이뤄지기 직전까지 한차례 말을 바꿔 다시 설득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업주는 개 2마리에 대해서는 당일 끝내 소유권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개들은 활동가들이 다가가자 패닉에 빠져 바닥에 온 몸을 붙이고 버텼습니다. 비 맞지 말자고 천천히 개들을 타이르며 구조 작업을 진행했고, 결국 세 마리 개들을 안전히 이동장에 넣어 구조를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카라는 9일 여수 보신탕집에서 '오동', '낭도', '돌산'을 구조하고 '럭키''데이'를 구조하지 못한 채 돌아서야 했습니다.


오동’ ‘낭도’ ‘돌산

파주 더봄센터에는 여수 보신탕집 구조견들을 위한 격리공간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오동', '낭도', '돌산'은 여수에서 파주 더봄센터까지 다섯 시간이나 걸리는 긴 시간을 이동하면서도 토하거나 대소변을 누지 않았습니다. 구조된 첫날과 이튿날은 사람 앞에서 물도 못 마시고 밥도 못 먹었지만, 이제 차츰 사료를 입에 대고 있습니다.


개들에게 사람은 항상 나쁘고 아픔을 주는 존재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얼어 있던 개들은 이제 활동가들의 사랑과 정성어린 돌봄으로 거듭 나고 있습니다. 활동가들은 아침저녁으로 개들의 심리에 좋다는 클래식을 틀어주고, 진도장 안에 들어가 함께 앉아주고 스킨십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동이는 활동가의 손길을 허용해 주고 있습니다. 낭도와 돌산이도 변하는 중입니다. 낭도는 아직 사람이 없을 때만 사료를 먹지만, 그래도 살짝 입질을 시도하는 만큼은 마음을 조금 풀었어요. 돌산이는 며칠 밥을 잘 먹지 않아 애를 태워서 각종 브랜드 캔과 간식을 골고루 주며 여러가지 시도를 했는데, 드디어 밥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돌덩이같은 대변을 누는 것을 시작으로 잘 먹어주기 시작했습니다.

 

시민 민원의 힘으로 만들어낸 기적

그러나 보신탕집에는 업주가 소유권을 포기하지 않은 개 2마리가 아직 남아 있었고, 무엇보다 개들의 희생이 집중되는 초복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카라는 남아있는 동물들의 안전을 바라며 제발 구조로 이어질 수 있기를, 나아가 뜬장 등의 시설까지 철거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시민분들에게 여수시청에 민원을 넣어달라고 요청 드렸습니다.

개는 축산물위생관리법상 도살할 수 있는 동물이 아니며, 도살 가능한 가축이라 하더라도 허가 받은 도축장이 아닌 곳에서의 도살은 불법 행위로서 적발과 단속의 대상입니다. 불법 축산물을 유통시키는 것도 문제인데 심지어 음식점에 무허가 축사를 두고 불법 도살행위를 자행하고 있는데도 아무런 조치가 없는 것은 관할 지자체인 여수시의 심각한 방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드디어 시민의 힘이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여수시청으로부터 업주가 개들의 소유권을 포기했다는 소식을 전달 받은 것입니다. 하지만 구조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아직 모든 게 불확실한 상황에서 카라는 719일 폭우를 뚫고 서둘러 여수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보신탕집에 남아있던 개들 럭키데이를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업자측은 추가적인 개의 반입이 없음을 약속하고 '럭키''데이'의 소유권을 포기, 카라에 인계하였습니다. 초복을 보신탕집에서 보내게 돼 모두가 걱정한 럭키와 데이. 살아서 다시 활동가들을 마주하는 럭키와 데이의 얼굴은 더없이 반가웠습니다.

하지만 여수 보신탕집 사안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추가적인 개의 반입이 없을 것이라고는 했지만 뜬장이 아직 현장에 남아있고, 염소, , 기러기 등 다른 동물들도 계속 그곳에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카라는 뜬장 철거는 물론 무허가 축사에 대한 부분을 여수시에 계속 문제제기 해나갈 것입니다.


럭키’ ‘데이


활동가들은 '럭키''데이' 구조를 위해 19일 여수에서 파주까지 또한번 국토를 종단했습니다.

먼 여정이 낡은 구조차량에도 무리를 줬는지 에어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손선풍기를 둘에게 쐬어주며 달려와야 했습니다.

부지런히 달려 도착한 파주 더봄센터. 먼저 온 '오동', '낭도', '돌산'은 다시 '럭키', '데이'를 살아서 만났습니다. 하지만 새롭게 만난 이곳이 럭키와 데이에게는 온통 낯설고 두려웠을 것입니다.

둘은 한참을 머뭇거린 끝에야 마련된 공간에 들어갔습니다. 여수 출발 전 배변을 본 데이는 정말 똑 소리나게 파주 도착 후 시원하게 배변을 보았고, 럭키도 파주 도착 후 참았던 배변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 다음 물과 사료도 찹찹 먹어주었습니다.

럭키의 배가 둥글게 불러 있어 활동가들은 임신을 추정했는데요, 이튿날 럭키는 돌연 상태가 나빠져 긴급히 동물병원으로 이송, 자궁축농증 진단을 받고 응급수술에 들어갔습니다. 자궁 내 출혈이 심각해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응급수술 소식에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쾌유를 기원해 주셨고, 덕분에 럭키는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회복중에 있습니다.

 

파주 더봄센터에서는 '럭키', '데이', '오동', '낭도', '돌산'의 심리적 외상을 치료하기 위해 애정으로 돌보고 있는 중입니다. 이들의 사회화 과정과 치료, 돌봄과 입양을 위해서는 여러분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한편 구조의 기회조차 박탈된 개식용 산업 속 수많은 개들을 지키고 변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나몰라라 정부의 각성을 촉구하고 동물보호 법정책을 강화하는 활동이 필요합니다.

 카라는 대한민국의 개들이 밝은 미소를 이어갈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습니다.

개식용 종식을 앞당기기 위하여 여러분 모두 관심과 참여로 함께해 주세요!

 

🐕개식용 종식 기부> https://happybean.naver.com/donations/H00000017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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