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6일 오전 동물권행동 카라는 대구시청 앞에서 동료 단체들과 함께 칠성 개시장 폐쇄 조치 단행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 후, 권영진 대구시장의 결단과 대구시의 제대로 된 직무수행을 촉구하기 위해 1인 시위에 돌입했고 40일간 이어갔습니다.
칠성 개시장과 함께 소위 전국 3대 개시장이라 불렸던 성남 모란 개시장과 부산 구포 개시장은 도살이 중단되거나 완전 폐업에 이르렀습니다. 이제 칠성 개시장이 잔혹한 개 도살을 자행하는 유일한 대규모 개시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작년 권영진 대구시장의 발언대로 한시라도 빨리 ‘시대적 흐름에도 맞지 않고 대구 도심에 위치한’ 칠성 개시장은 폐쇄되어야 합니다.
대구 칠성 개시장 내에는 보신탕집과 건강원 등 10여 개 넘는 개고기 취급 업소와 2개의 무허가 도살장이 있습니다. 개시장 내부로 수시로 개들을 그물망에 짐짝처럼 구겨 넣어 오토바이나 트럭으로 실어 나르는 모습이 보입니다. 살아있는 개의 목에 줄을 걸고 업소 앞 뜬장으로 이동시켜 전시해 두고 시장 한편 무허가 도살장에서 잔인한 도살을 합니다.
올해 4월 대법원은 개를 도살하는 데 주로 이용되는 전기 쇠꼬챙이를 사용한 개 도살행위가 동물 학대라는 판단을 내렸는데, 이러한 동물 학대 행위가 칠성 개시장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최근 대구 북구는 전기 쇠꼬챙이를 사용해 개를 도살한 증거를 확보해 경찰에 고발했다고 합니다.
대규모 개시장 중 잔혹한 개 도살이 유일하게 남아있는 칠성 개시장. 보신탕집과 건강원이 즐비한 골목에는 개 도살을 비롯한 동물 학대가 버젓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현재도 길가 뜬장에 개들을 전시하고 축산물 위생관리법을 피해 무허가 도살장에서 전기로 지져 개들을 고통사에 이르게 하며 비위생적으로 개의 지육을 가공해 유통 중입니다.
야생동물 및 개의 도살은 인수공통전염병을 증가시켜 공중 보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라도 칠성 개시장 정리를 위해 속히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지난 7월 16일에는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동물보호특별위원회에서도 대구시에 특단의 조치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냈습니다.
지난 7월 9일 국회토론회에서 이항 교수는 개농장을 일컬어 ‘만약 한국에서 신종질병이 발생하면 여기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국가 안전보장의 문제’라고 했습니다. 인수공통 감염병 확산 우려가 끊이지 않는 현시대, 국내 개농장과 개시장 등은 방역의 구멍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라도 개식용 산업은 철폐되어야 하며 칠성 개시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축산물 위생관리법 적용에서 벗어난 채 일어나는 개의 도살과 유통 등의 과정은 시민의 건강과 안전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칠성 개시장이 조속히 문을 닫을 수 있도록 여러분도 시위를 응원해 주시고 서명으로 함께해 주세요!
▶서명하기> https://forms.gle/2uVY2rp6UnpehNCM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