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인 오늘(7/11), 동대구역 광장에는 대구 칠성 개시장 전면폐쇄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칠성 개시장은 대구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시장임에도 살아있는 개를 전시하고 불법 도살을 음지에서 자행하기로 악명 높은 곳입니다. 2021년 7월 현재에도 칠성 개시장 일대에는 총 5개소의 보신탕집과 10개소의 건강원이 운영되며 가게 앞 뜬장 안에 개를 가둬두고 한편에서는 개소주, 지육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2018년 11월 국내 최대 규모 개 도살장이었던 성남 태평동 개도살장이 영구 폐쇄됐고, 이듬해인 2019년 7월에는 부산 구포 개시장이 완전 폐쇄되었습니다. 전국적으로 개식용 종식을 향한 뜨거운 국민의 열망을 반영한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사회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개의 전시와 도살이 버젓이 행해지고 있는 대구 칠성 개시장. 카라는 2019년 7월 이곳을 찾아 시민들과 함께 칠성 개시장 철폐 촉구 집회를 열었고, 결과적으로 2020년까지 칠성 개시장을 정비하겠다는 권영진 대구시장의 발언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한 해가 지나도록 칠성 개시장 내 변화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또다시 카라는 2020년 7월 대구시를 찾아 동료단체들과 함께 칠성 개시장 철폐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대구시청 앞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많은 시민분의 민원 동참에도 힘입어 올해 대구시의 칠성 개시장 정비 움직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4월 대구시는 칠성 개시장, 개골목 정비회의를 통해 일부업소 폐쇄라는 국소적인 정비계획을 밝혔습니다. 도살장 2개소를 폐쇄하고 일부 업소에 대한 정비계획이나마 수립한 것은 환영할 일이나, 보다 적극적이고 전면적인 폐쇄가 진행되어야 불법 개 도살의 비극을 멈출 수 있을 것입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불법이 난무하는 개도살장, 개농장 등 개식용 산업의 실체를 폭로하고 개식용 종식을 위한 활동을 지치지 않고 해나가겠습니다. 대구 칠성 개시장이 하루라도 빨리 완전히 폐쇄될 수 있도록 많은 시민분들의 민원 동참과 관심 또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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