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악한 개도살이 절정에 달하는 초복을 이틀 앞둔 14일 정오경, 카라는 대전시 유성구 진잠 파출소의 경감님의 다급한 도움 요청을 받았습니다. 유성구 원내동에 개들을 잔인하게 도살하는 도살장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에 가보니 도살 증거가 확실했으나 유성구청의 미온적인 태도로 구조에 난항이 예상되니 카라에서 도움을 주면 좋겠다는 전화였습니다.
경감님에게 개체 전원 파악과 도살 증거 수집을 즉시 부탁드리고 다음 날인 15일 새벽 카라는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전형적인 개 도살장의 참상이 눈앞에 열렸습니다.
도살장 내부에서는 끔찍한 도살 집기들이 발견되었고, 한쪽 벽에는 도살당한 개들의 목줄이 걸려있었습니다. 도살장 내.외부 뜬장에는 어린 개들 포함 다양한 개들이 갇혀있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인근에는 출산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멧돼지 쫓는 용도의 셰퍼드 한 마리가 짧은 쇠사슬에 묶여 있었고 이 셰퍼드 주위로 자견 4마리가 맴돌고 있었습니다.
14일, 도살자는 개를 잡아달라는 지인들의 부탁을 받아 개들을 도살해 왔으며, 불법행위인지는 몰랐다고 변명했으나 경감님이 도살 증거를 토대로 탐문을 진행하자 도살자는 사실을 인정하고 일부 개들의 소유권을 포기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초복을 앞두고 ‘납품’ 하기로 하였던 개 2마리의 ‘주문’을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도살자가 반려견이라고 주장하는 ‘까미’와 밭을 지키던 개들이었습니다. 수소문 결과 까미 또한 최소 두 차례 출산을 하였고 까미의 새끼들은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였으며 밭을 지키던 개들의 돌봄 상태 또한 열악했습니다. 결국 카라는 도살자를 설득하여 기다리던 18마리의 크고 작은 개들. 셰퍼드와 자견 4마리, 그리고 ‘까미’까지 총 24마리의 개들 전원의 소유권을 포기 받고 구조에 나설 수 있었습니다.
1차로 어미 셰퍼드와 4마리 자견들을 구조 후 전염병 유무 확인을 위한 키트 검사를 실시하였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는 날씨로 상황이 쉽지 않았던 2차 구조에서는 ‘까미’를 포함, 도살장에 남아있던 모든 개들을 구조하였습니다. 면밀한 케어가 필요한 어린 개체 6마리는 카라로, 나머지 13마리는 대전시 보호소로 이동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반려 동물 인식칩이 삽입된 개 한마리가 발견되었습니다. 이 개는 칩 정보에 따라 연락을 받고 온 원주인이 “이런 처지에 있을 줄은 몰랐다”며 반환을 강력히 요구하여 현재 원주인에게 가 있으며 카라의 요청에 의해 대전시에서 방문 모니터링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현재 구조된 개들은 구조 당일부터 지금까지 혹시 모를 전염병 잠복기를 염두에 두고 매일 키트검사를 실시하며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 하고 있습니다.
구조는 이제 시작되었고 입양까지 앞으로의 길이 첩첩산중입니다. 초복을 앞두고 구사일생으로 구조된 이 개들 하나하나의 여정에 많은 관심과 응원으로 함께 해주세요!
* 대전시 유성구 도살장 개들의 구조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도움을 주시고 고발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해주신 대전시 유성구 진잠 파출소 백용식 경감님께 특별한 감사를 전합니다.
* 카라는 도살장에서 구조된 개들의 계류로 시 보호소에서 보호를 받던 다른 개들의 복지가 저하되거나 안락사당하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13마리의 개들 또한 카라의 위탁처로 이동할 계획입니다. 또한 대전시와 유성구로 하여금 도살장의 철거와 원상복구가 최단 시간내에 시행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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