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대전시 유성구에 소재한 개 도살장에서 개들을 도살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카라는 다음날인 15일 현장을 찾아 개들을 도살하는 정황들을 확인하였고, 관할 파출소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도살자가 반려견이라 주장하던 ‘까미’라는 개를 포함, 현장에 있던 모든 개에 대한 소유권 포기를 받았습니다. 1차로 도살장 인근 밭에 묶여있던 셰퍼드와 자견 4마리를 포함 총 5마리의 개들을 구조하여 카라의 위탁처로 이동하였습니다.
3일 뒤인 18일, 현장에 남아있던 19마리의 개들 전원을 구조하여 나이가 어리고 체구가 작은 6마리의 개들을 카라 위탁처로 이동시켰고, 13마리의 성견들은 대전시 동물보호소의 도움으로 이곳에서 임시 보호를 시작했습니다. 혹시 모를 전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현장에서 즉시 키트 검사 및 접종, 내외부 구충을 실시하였고, 보호소의 다른 개들의 복지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개들을 카라의 위탁처로 옮기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구조한 개들 중 반려동물 등록 칩이 내장된 개가 발견되기도 하였습니다. 대전시보에서는 해당 번호로 즉시 연락을 취하였고, 어떠한 경로를 통해 이 개가 도살장에서 발견되었는지를 면밀히 확인하였습니다. 연락을 받고 현장으로 달려온 견주는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수차례 하며 개에 대한 진심을 보였습니다. 대전시보 측에서 견주와 동행하여 반려환경을 확인하였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것에 동의하였습니다. 그리고 8월 1일 어제, 대전시보에서 임시 보호를 받던 12마리의 개들도 카라의 위탁처에 무사히 도착하여 새로운 첫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새끼들과 함께 가장 먼저 위탁처에 도착했던 셰퍼드는 다른 어린 개들에게도 곁을 내어주며 살뜰히 챙기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잔잔한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도살자의 밭을 지키는 개로 짧은 쇠줄에 묶인 채 출산만 반복했던 이 어미 개는 난생 처음 목줄에서 해방되어 자신의 새끼들, 그리고 함께 구조된 어린 개들과 마음껏 달렸습니다. 뜬장에 갇힌 채 폭우 속에 구조되었던 6마리의 어린 개들도 사람과 다른 개들에게 믿기 어려울 정도의 친화력을 보이며 빠른 적응을 하였습니다.
어제 3차로 위탁처에 합류한 12마리의 개들도 온순한 성품을 지니 있습니다. 낯선 환경이 두려울법 한데도 활동가와 발을 맞춰 새로운 흙냄새를 맡으며 차분하게 산책을 즐겼습니다.
도살자는 개들의 소유권을 포기하며, 복날을 앞두고 받아놓았던 ‘납품’ 주문을 모두 취소했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조금만 늦었더라면 사람을 따르고 천진난만한 이 개들은 모두 ‘식용’으로 희생되었을 것입니다. 도살자는 현장의 모든 도살 집기와 시설을 자진 철거하였고, 진잠 파출소 백용식 경감은 동물 보호법 위반으로 도살자를 고발하는 동시에 도살행위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해줄 것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시민과 경찰, 그리고 지자체가 협력하여 도살위기의 개들을 신속하게 전원 구조한 이번 사례가 ‘개도살’이라는 불법행위 근절에 모범적인 선례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번 대전 도살장에서 구조된 23마리의 개들은 하나같이 사람과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람에게 죽임당하고 고통받고 있을 모든 개가 ‘반려동물’로서의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개식용 종식’을 위한 정부의 역할과 책임을 더욱 강력히 촉구할 것입니다.
소비가 곧 '도살'입니다. 이 개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결연, 입양으로 ‘식용개는 없다’는 명제를 저희와 함께 외쳐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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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는 물리적. 경제적 이유로 살처분을 하지 않으며 동물단체에서 유일하게 한국 가이드 스타 2020-2021 투명성 및 책무성, 재무안정성 및 효율성 부문에서 만점을 받은 단체로 연 1회 외부감사를 통해 투명성을 검증하며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