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한국 개식용 경매장과 도살장 실태보고서 발간"
동물권행동 카라는 2005년부터 개식용 현장을 누비며 그 안에서 벌어지는 온갖 불법과 잔인성을 알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습니다.
2014년부터는 날로 대형화되는 식용개 농장의 실태 조사와 법적 대응을 진행했고, 2016년에는 개식용 종식을 위한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하여 한국 대규모 개식용 산업의 실태와 동물학대를 전세계에 공개했습니다.
2017년에는 개농장에 유입되는 막대한 음식쓰레기 급여 실태를 낱낱히 드러내면서 환경부의 행정 무위를 규탄했고, 2018년에는 식품 원료로 인정받지 못한 '개고기'를 적극 단속하지 않는 식약처가 개식용 문제의 숨은 주범임을 알려왔습니다.
2019년에는 개식용 산업의 종식 실마리를 잡기 위해 경기도와 함께 도내 개농장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이후 매년 불법 도살장들을 급습, 폐쇄시키면서 피학대 동물을 전원 구조하는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지난 2021년 동물권행동 카라는 파주시에 소재한 '식용개' 경매장을 잠입 조사하고, 불법 도살장 4개소를 급습・폐쇄하며 그 안에 피학대 동물 전원을 구조했습니다. 소위 식용개 경매장과 도살장에 대한 조사와 개들의 복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그 결과를 보고서에 담아 말복을 앞두고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식용개' 경매장에서 입수한 경매전표를 분석한 결과 21년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동안 약 7.4억원의 돈이 거래되었습니다. 비성수기인 점을 볼 때 복날이 몰린 7~8월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돈이 거래되었을 것입니다. 모두 "현금"거래이기 때문에 정부는 관련 업자들의 탈세 여부를 조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4개소 불법 도살장을 폐쇄하면서 구조한 개 전원(129마리) 중 90% 이상이 영양실조, 탈수, 중증 피부결손 포함한 각종 질환을 지니고 있었으며, 이들의 1/4 이상이 심장사상충에 감염되어 있었습니다. 심장사상충을 비롯, 치사율 높은 질환 개체 46마리를 치료하는데 최소 1억 1,500만원 비용이 발생했습니다. 또한 구조된 개들을 입양까지 보내기 위한 사회화 훈련, 보호비용 역시 상당하게 발생합니다. 현재 시민과 동물단체들이 이러한 막대한 비용을 오롯이 짊어지는 상황이죠.
"개고기"가 어떻게 유통되어 식탁에 오르는지 낱낱이 드러내며 우리가 묵인하는 사이 수많은 개들이 고통 속에 죽어가지만 한 편에서 불법으로 이득을 취하고 있는 현실이 수십년 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정부가 개식용 종식을 선포하고 이를 위한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해 이행해야 합니다.
본 보고서를 통해 하루빨리 불법을 처단하고 비상식적인 산업을 역사 속으로 끌어내리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본 실태 보고서는 동물권행동 카라 공식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파일로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행정기관에 한해서 보고서 책자를 우편으로 보내드리며, 신청방법은 기관명/수령자/연락처/주소/수량(최대 5권)을 기입하여 info@ekara.org에 메일을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