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7일부터 19일까지 양재aT센터에서 제 21회 궁디팡팡 캣페스타(이하 궁팡)이 열렸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 첫 궁팡이어서인지 평일인 금요일에도 참 관람객이 참 많았는데요, 알고 보니 이번 궁팡이 역대 최다 관람인원인 37,041명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관람객이 많았던 만큼 “어서와, 결연은 처음이지?”라는 테마로 꾸며진 카라 부스에도 많은 분들이 방문해주셨습니다. 이번 카라 부스를 장식한 고양이는 궁팡에서 처음 소개하는 진숙이, 만수와 궁팡 베테랑인 더블이, 달자였습니다.
궁팡 카라 부스의 모델이 된 네 마리 중 만수는, 행사를 준비하는 동안 가족을 만났습니다. 부스를 찾아오신 분들 중 만수의 안부를 묻는 분들도 계셨는데요, 만수가 입양되었다는 소식을 전해드리자 너무 잘 되었다며 진심으로 기뻐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아직 가족을 만나지 못한 더블이, 달자, 진숙이도 좋은 가족을 만나기를 바라며 후원으로 응원해 주셨습니다.
궁팡 카라 부스에서만 한정판매된 모델냥이들의 일러스트가 담긴 미니 에코백에도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물품을 사러 오신 분들 중에는 지난번 궁팡에서 카라가 판매했던 결연냥이 양말을 신고 오신 분들도 계셨고, 첫날 지인이 산 에코백을 보고 다음날 일찌감치 사러 오신 분도 계셨습니다. 행사에서 판매한 미니 에코백과 뱃지의 수익금, 그리고 현장 모금으로 모아진 후원금은 고양이들을 돌보는 데에 소중히 잘 사용하겠습니다.
이번 궁팡 부스는 관람객이 많기도 했지만 카라 부스도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매우 분주했습니다. 세 마리 고양이들의 결연과 모금, 물품 판매 외에도 길고양이 TNR/학대방지 포스터 배포, 동물권행동 카라 카카오톡 채널 가입, 민법 개정을 위한 청원 참여 요청으로 행사 내내 활동가들이 쉬지 않고 홍보하고 응대하였습니다.
그중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것을 법에 명시하기 위한 민법 개정 청원 참여 요청은 마감이 얼마 남지 않아 절박한 상황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신 덕분에 목표 인원인 5만 명을 채워 법사위에서 해당 개정안이 심사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청원참여를 요청하는 활동가들의 외침을 들은 분들은 걸음을 멈추고 청원에 참여해주셨고, 동행한 지인에게 민법개정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청원에 동참하게 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동물권을 위한 카라의 법정책 활동에 공감해주시고 참여해주신 5만 시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근황이 궁금했던 여러 입양가족 분들도 카라 부스를 찾아주셨습니다. 사진도 보여주시며 어떻게 지내고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자랑처럼 해주시는 말씀이 어찌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카라의 시민구조치료지원으로 구조한 고양이를 치료한 분들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카라는 구조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시민분은 치료비를 지원해주어서 감사하다며 서로에게 거듭 감사 인사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또, 어떤 분은 얼마 전 별이 된 고양이 ‘딸기’를 기억하며 눈물을 보이셨습니다. 딸기를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니 딸기가 고양이별에서는 아프지 않고 잘 지낼 것 같습니다.
반갑고 고마운 분들과 만날 수 있어 행복했던 궁팡은 이번에도 무사히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다음 궁팡에서도 또 다른 만남을 이어가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