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인을 잃고 사고를 당해 후지마비가 된 유기묘 #고등어이야기
유기로 추정되는 고양이를 구조하였습니다. 구조한 아이는 넥카라를 착용중이였고, 링거 자국이 있는 것으로 봐서 주인이 있었는데 아이가 집을 나왔거나 놓쳐서 사고가 났고 그렇게 동물보호소로 들어간 것 같았습니다. 안락사 되기 전에 혹시나 주인을 찾을 수 있을까 싶어 구조해왔습니다. 그러나 고양이 카페,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활동하는 모임 어디에도 아이를 찾는 글이 없었고, 공고기간인 벌써 끝나서 이대로 두면 안락사가 확실하기에.. 또한 아이가 앉아서 대소변을 봐서 욕창생기기 직전이라고 데려갈 거라면 빨리 데리고 가라는 보호소 직원의 말에 데리고 나왔습니다.
엑스레이촬영결과 양쪽 골반이 부서졌고, 골반골절에 의한 이차적 후지 마비상태가 왔고 우측은 완전 마비상태였고 다행히 좌측 신경이 남아서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나머지 한쪽다리를 살리기 위해 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 고등어 냥이는 스스로 잘 먹고 살려는 의지가 강한 아이입니다. 하악질은 하나 전혀 공격성이 없고 그마저도 조금 익숙해지면 입원장 앞으로 마중도 나와 주었습니다.
고등어는 수술을 잘 마치고 퇴원하였습니다. 첨부한 사진들은 차례대로 첫날 집으로 데려와서 방에 분리 해놨을 때부터 거실로 빼내서 저희집 반려묘들과 대면한 사진, 그리고 혼자서 놀고 있는 사진들입니다!
일일에 두번씩 침도 맞고 있고요, 병원에서 있을 때는 대소변을 잘 못 봤는데 요즘은 신경이 남아있는 한쪽 뒷다리에 힘을 살짝 주고 엉덩이를 들어서 스스로 대변도보고 소변도 보고 합니다. 울타리를 해놓은 이유는 아이가 대소변을 스스로 싸긴 하나 화장실을 가리지 못하고 그냥 자기가 있던 자리에서 싸는 경향이 있어서 제가 집에 있을 때는 울타리를 열어놓고, 제가 집에 없을 때는 울타리를 닫아 놓고 있습니다. 지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거리에서 죽음을 맞이할 뻔 했던 고등어를 구조해 꾸준히 돌보며 치료해주신 구조자분께 감사드립니다. 구조자님의 정성어린 돌봄과 침치료를 통해 다시한번 고등어 스스로 우뚝서는 기적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