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입으로 빵봉지를 뜯던 길고양이 '봄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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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3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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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입으로 빵봉지를 뜯던 길고양이 #봄이이야기

봄이는 4~5개월 전에 갑자기 나타난 길고양이입니다. 집으로 오던 길에 골목에 주차된 차 밑에서 빵 봉지를 정신없이 뜯고 있는 봄이를 발견하여, 간식을 줄려고 보니, 양쪽입가로 침이 길게 늘어져 있는 구내염을 앓고 있는 고양이였습니다,

침이 계속 흘러 털이 엉겨 붙어 온몸이 더러운 상태인 것으로 보아 구내염이 심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간식을 주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제 밥자리로 유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동네 아이가 아닌 탓에 한동안 보이지 않다가 두 달 전에 제 밥자리에 오는 것을 발견하였고, 반가운 마음에 따로 캔을 챙겨주기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주기적으로 밥자리에 오기 시작하면서 저를 보면 치료해달라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약을 지어 먹일까 생각하다 상태가 너무 심각하여 용기를 내어 동네 캣맘에게 연락을 하여 구조를 하게 되었습니다.


야간진료가 가능한 24시간 동물병원으로 옮겨 기본 검사를 하니 염증수치가 500이 넘고, 입안 내 염증이 엄청나게 퍼져 있는 상태라고 하셨습니다.

응급 진료를 마치고 항상 구조 할 때마다 가는 다른 동물병원 이송하여 치아흡수성병변이라는 진단을 받고 9개의 이빨을 발치하는 수술을 진행하고, 동시에 중성화를 시켰습니다.

<동물병원에서 입원중인 봄이의 모습>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간 봄이>

수술 후 5일 입원을 시키고 퇴원하여 현재는 제 밥자리에 방사하여 아파트 화단에서 약을 먹이면서 돌보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봄이를 고나찰하면서 밥자리에서 계속 돌봐주려고 합니다. 봄이의 치료를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거리에서 죽음을 맞이할 뻔 했던 봄이를 구조해 꾸준히 돌보며 치료해주신 구조자분께 감사드립니다. 아픈입으로 배고픔에 빵봉지를 뜯지만 이내 먹지 못하고 고통과 배고픔을 견뎠을 봄이가 치료를 받을 수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구조자님의 보살핌 속에서 잘 먹고 오랫동안 영역에서 편하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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