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 쓰러진채로 발견되어 구조되었지만 별이된 길고양이 '아기'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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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0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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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 쓰러진채로 발견되어 구조되었지만 별이된 길고양이 #아기이야기

출근길에 집근처 도로가에 누워있던 길고양이를 발견했습니다. 출근길이라 약만 타주고 출근했어요. 퇴근 후에도 아이가 있어서 자세히 보니 몰골이 처참하여 구조하려다 실패하고, 그 다음날도 실패했어요. 그리고는 삼일째 안 나타나서 어디서 외롭게 생을 마감했구나 하는 생각에 사체라도 찾으러 밤마다 찾아다녔습니다. 일도 손에 안잡히더라고요.

마음이 힘들어 스트레스 장애인지 온통 사체냄새가 나는거 같고 우울했는데.. 몇일 뒤 퇴근길에 나타났어요. 절 알아 봤는지 절보고 막 울더라고요. 구조해서 응급조치하고 동물병원에 입원했어요. 동물병원에서는 1.4키로 중성화도 되어 있고 살아 있는 것이 기적이라고 하였습니다.

금전적으로 어려운 형편인데 또 일을 저질렀지만 로또 맞는 만큼 기뻤습니다. 그런데 아기가 주말사이에 응급이 왔습니다. 수혈처치하고 세균검사도 했지만, 그날 저녁 아기는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별이 되었습니다. 살아 있는 것이 기적 자체였던 아기는 그 작은 몸으로 있는 힘을 다해 살아내 보려고 해주었지만 끝내 눈을 감고 말았습니다. 아프지 말고 이제는 편히 쉬었으면 좋겠습니다. 

아가를 위해 걱정해주시고 지원해주신 카라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1.4키로의 야윈 몸으로 힘겹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던 작은 고양이 '아기'를 잊지 않겠습니다. 누군가의 기억속에 남을 수 있게, 차가운 길거리가 아닌 따뜻한 품에서 별이 될 수 있게 구조해주시고 최선을 다해 치료해주신 구조자분께 감사드립니다.  거리에서 질병을 얻거나 사고로 고통스러운 삶은 살고 있는 위기의 동물을 모두 도울 수는 없지만, 카라는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해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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