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 쓰러진채로 발견되어 구조되었지만 별이된 길고양이 #아기이야기
출근길에 집근처 도로가에 누워있던 길고양이를 발견했습니다. 출근길이라 약만 타주고 출근했어요. 퇴근 후에도 아이가 있어서 자세히 보니 몰골이 처참하여 구조하려다 실패하고, 그 다음날도 실패했어요. 그리고는 삼일째 안 나타나서 어디서 외롭게 생을 마감했구나 하는 생각에 사체라도 찾으러 밤마다 찾아다녔습니다. 일도 손에 안잡히더라고요.
마음이 힘들어 스트레스 장애인지 온통 사체냄새가 나는거 같고 우울했는데.. 몇일 뒤 퇴근길에 나타났어요. 절 알아 봤는지 절보고 막 울더라고요. 구조해서 응급조치하고 동물병원에 입원했어요. 동물병원에서는 1.4키로 중성화도 되어 있고 살아 있는 것이 기적이라고 하였습니다.
금전적으로 어려운 형편인데 또 일을 저질렀지만 로또 맞는 만큼 기뻤습니다. 그런데 아기가 주말사이에 응급이 왔습니다. 수혈처치하고 세균검사도 했지만, 그날 저녁 아기는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별이 되었습니다. 살아 있는 것이 기적 자체였던 아기는 그 작은 몸으로 있는 힘을 다해 살아내 보려고 해주었지만 끝내 눈을 감고 말았습니다. 아프지 말고 이제는 편히 쉬었으면 좋겠습니다.
아가를 위해 걱정해주시고 지원해주신 카라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