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들개에게 물려 큰 상처를 입었던 길고양이 '찰리'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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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1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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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 구조전 모습>

찰리는 추정이지만, 2년 전 (민원에 의한 tnr로 계양산에 방사된 아이 같아요 ) 갑자기 동네에 나타난 아이입니다. 비쩍 마른 몸으로 나타나 마을 입구에서 며칠을 서성이다, 마을 안에 있는 급식소에서 밥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을 무서워하지만 저희집 마당 데크에서 캔을 먹기 위해 기다리곤 했습니다. 이미 저희 마당에는 1마리의 길고양이가 자리 잡고 살고 있었는데 찰리를 받아주어 마당에서 먹고 지내고 지붕에 올라가서 같이 해도 쬐고. 숲속도 누비며…. 그렇게 친구들이 늘어갔습니다.

(저희동네는 18가구가 사는 계양산 아래의 작은 마을입니다. 계양산의 들개들로 인해 들개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고양이들이 있었어요. 더구나 최근에  송아지 2마리와 염소 몇 마리가 많은 들개무리에 죽임을 당하여  모든 급식소와 겨울 집을 나름 안전하게 보강했지만…. 저희의 노력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어느 날 자다가  화장실을 다녀오는데 집 아이들이 다 모여 있고 고양이의 날카로운 울음소리가 났습니다. (새벽 2시~추정) 잠결에 놀라 나가보니 사냥개 두 마리가 담을 넘어와 찰리를 차례로  물어뜯고 있었습니다. 놀라서 저는 그 개들을 내쫓았지만 놀라고 상처를 입은 찰리는 사라졌습니다. 그 자리엔 핏자국과 털이 있었습니다. 걱정되어 찾아봤지만, 구석에 웅크리고 있던 찰리는 보이질 않았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다음날 낮에  찰리는 마당에 있는 겨울 집에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구조하여 병원에 입원하였으며 빨리 발견한 탓에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다만 물고 흔들어 여러 군데의 교상의 흔적이 있었습니다.


찰리는 입원 후 설탕 요법으로 염증과 새살이 돋는 치료를 받았고 봉합을 했습니다. 기본 혈 검 및 방사 전 예방접종을 했어요. 찰리는 사람 손을 타지 않고 2년 가까이 마당에서 친구들과 잘 지냈기에 퇴원 후 방사를 해주었습니다.

<방사 후 다시 돌아와서 밥을 먹는 찰리의 모습>

구조과정과 치료가 쉽지는 않았지만 다른 애들은 살릴 기회조차 없었는데 찰리를 살리고 치료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길 위에서 죽음을 맞이할 뻔했던 찰리를 구조해 꾸준히 돌보며 치료해주신 구조자분께 감사드립니다. 갑자기 일어난 사고에 많이 놀랐을 찰리가 멀리 가지 않고 바로 구조되어서 정말 다행이었는데요, 끔찍했던 사고는 잊고 고양이 친구들과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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