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최근 어린 어미 길고양이가 (1년 미만으로 추정) 5마리 새끼를 저희 집 근처 지붕에서 낳았는데 어미와 새끼 포함 총 5마리가 갑자기 죽게 되었습니다. 당시 다산콜센터 120에 연락하여 사체를 안전하게 치울 수 있게 조치하였고, 돌아봐 곰곰이 생각해보니 고양이들이 범백 징후가 있었던 것으로 사료되고 결국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어 1마리를 남기고 전부 무지개다리를 건너게 된 상황입니다.
저는 남은 고양이(이후 '지붕')를 지나칠 수 없기에 바로 구조하여 해당 병원에 긴급 입원 및 수혈 조치를 진행하였으며, 이에 동반되는 비용은 추후에 고려하기로 하고 생명을 구하는 것을 우선하기로 하였습니다. 구조 당시에도 울면서 무섭지만 살고 싶어 사람에게 가까이 오고 아프지만 눈에 총기를 잃지 않았던 점이 제가 서둘러야겠다고 마음먹고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현재 동물병원에서 집중 치료 중에 있으며 다행히 죽지는 않았지만 수혈, 혈청주사 및 검사 등등 치료 비용이 상당히 발생하게 되어 이를 오롯이 혼자 감당하기가 어려워 수소문한 끝에 카라 시민구조치료지원 신청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감당할 수 있는 것은 수용하려 하나 치료 비용이 제 생각보다 많이 나왔고, 무엇보다 수혈을 3회나 진행한 끝에 차도가 좋아짐이 보여 마음은 기쁘지만, 지붕이를 데리고 가려면 비용 처리가 부담스러운 건 사실입니다. 담당 수의사님은 큰 치료 비용은 이제 없을 것이라고 하셨기에 이 정도에서 주변에 도움을 청하고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미 기르고 있는 3마리의 길고양이 중 아픈 아이가 있어 혹시라도 아프지 말라고 기도를 종종 하고 있습니다. 저희 지붕이를 위해서 지원을 부탁드리며, 긍정적인 검토를 부탁드립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현재 스스로 면역력이 생길 때까지 혈청주사와 수액, 그리고 수혈 3차까지 진행된 상황입니다. 6월 30일에 입원을 시작해 일주일간 입원 예정입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보호 계획]
할 수 있는 최선의 치료(수혈)는 계속 진행 할 예정이며 완치 후 절대 방사 및 입양 보내지 않고 제가 키울 것을 약속드립니다.
[퇴원 후 소식]
현재 지붕이는 범백 후유증으로 머리흔들림과 하체를 잘 움직이지 못하고 있어서 지속적인 재활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 수시로 마사지 해주고 있습니다.
카라에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지붕이가 그 힘든 범백병을 잘 이겨냈습니다. 지붕이에게 너무나도 많은 것을 배웠기에 저희가 끝까지 책임지고 잘 키우려합니다. 앞으로 지붕이는 저희집에서 냥생역전하며 지내며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어미와 형제들이 모두 별이 된 상황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지붕이가 구조되어 정말 다행입니다. 지붕에서 새끼냥이를 구조하는 게 쉽지 않으셨을텐데 구조자님의 노력과 지붕이의 살려는 의지가 있어 포획되었고, 치료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주위의 고양이 가족들을 유심히 살펴봐주시고, 지붕이의 힘든 치료를 함께 해주시고 가족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붕이와 함께 오래오래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