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당한 '뽀동이'와, 다친 새끼에게 달려가다 차에 치인 어미 '뽀실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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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0-2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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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아르바이트 가던 대학생 딸이 건너편 길가에 움직이지 못하고 엎드려 있는 고양이를 발견했다고 연락을 해서 나가보았습니다. 목격한 동네 주민분에 따르면 아가 고양이가 먼저 길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공원 쪽 길가에 울고있는 걸 어미 고양이가 보고 아가 고양이한테 급히 가다가 또 다시 차에 치어 공중에 붕 떠올랐다가 떨어졌다고 합니다. 동네 주민분이 구청에 신고를 하니 구청에서 따로 해줄 것은 없고 자원봉사자를 보내주겠다고 해서 기다리고있던 중이라고 했습니다.

어미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뽀실이와 뽀동이)가 제가 밥주는 곳에 요즘 가끔 오던 고양이였고 어미가 엄청 사나운 놈인 것을 알고 있었지만 아는 아이들을 외면할수 없었습니다. 마침 구청에서 자원봉사자분이 빈손으로 오셨고, 마침 제가 이동장을 두 개 들고가서 어미와 새끼를 같이 잡아서 일차적으로 가까운 동물병원에 데려갔습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당일 동물병원 입원해 엑스레이를 찍었고 아가는 두 군데 골절, 엄마 고양이 한 군데 골절과 일부 골반이 골절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엄마 고양이는 폐 출혈과 간 파열로 심한 쇼크상태여서 맥박과 호흡이 불규칙해 오늘밤이 고비라고  하여 산소방에 입원했습니다. 다행히 밤새 고비를 넘겼고, 골절 수술을 위해 큰 동물병원으로 옮겨 폐 출혈을 가라앉힌 후 수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선 엄마 고양이인 뽀실이가 골절 수술을 받았고, 이틀 후 아가 고양이 뽀동이가 2군데 골절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사흘이 지난 후에 뽀실이는 뒷다리 핀이 휠 것 같아 다시 플레이트 재수술을 했습니다. 두 마리 모두 중성화 수술과 접종을 마쳤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두달 뒤에 초에 아가 고양이 뽀동이는 플레이트 빼는 수술을 합니다. 아이이기 때문에 제거수술을 해야한다고 합니다. 어미 고양이도 골반과 수술한 부위가 다시 자리잡기 위해선 한 달 정도는 안정을 해야한다고 합니다. 그때까지 저희 집에서 임시보호할 예정입니다.

아가 고양이가 수술하고 두 마리 다 안정을 찾은 후에 어미 고양이는 제 밥주던 곳에 다시 방사할 계획이고, 아가 고양이는 방사를 하던지 제가 데리고 있던지 좋은 사람 있으면 입양을 보내던지 상황을 봐서 하겠습니다.



[최근 소식]

뽀실이와 뽀동이는 현재 제가 운영하는 아파트 공부방에서 지내고 있으며 수술받은 부위의 회복을 체크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모녀 다 안정되어서 케이지의 해먹에서 잘 쉬고 밥도 잘먹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다리도 잘 회복되고 있다고 의사쌤이 말씀하셨고 제가 보기에도 많이 회복된 것 같습니다.

어미 고양이가 완전 무서웠는데 조금 순해졌습니다^^ 둘 다 귀엽습니다. 카라에서 도와주신것 큰 힘이 되었고, 잘 보호하고 남은 수술도 잘 마치고 완전히 낫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뽀실이와 뽀동이가 다리 깁스를 풀고 편히 있는 모습이 참 사랑스럽습니다. 마징가 귀를 하고 있던 것과 다르게 지금은 또랑또랑하게 사람을 바라봐주니 참 고맙네요. 둘 다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 하니 정말 다행입니다. 마침 뽀실이도 조금 순해졌다 하니 이렇게 잘 지내다가 둘이 함께 입양가면 참 좋겠습니다. 사고를 당한 뽀실이와 뽀동이를 함께 구조해주시고 치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뽀동이와 뽀실이의 치료비는 '삼성카드 열린나눔'에서 지원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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