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노랑이는 동네에서 최소 5년 이상 살고 있는 길냥이입니다. 동네 사람들에게 귀여움을 많이 받아 평소 동네 사람들이 주는 간식으로 연명하고 있었습니다.
동네 급식소도 있고, 간식도 많아 큰 걱정이 없었는데 8월 중순부터 아이가 보이지 않아 걱정이되던 차에 8월 말쯤 아이를 동네에서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체구가 큰 편이던 노랑이가 너무 마르고 초췌한 모습에 침을 엄청 흘리고 있었고, 입이 아픈지 주는 간식조차도 먹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의심할 여지 없이 구내염이 확실했는데 주변 사람들도 어떻게 하냐며 걱정만 할 뿐 어느 한명도 아이를 구조할 생각을 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구조할 계획을 세우고 통덫을 빌렸습니다.
며칠 간 통덫을 설치해 잠복해서 지켜보던 끝에 늦은 저녁 드디어 아이를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동물병원에 입원하여 처치를 위해 안정제를 투여하고 입안을 보니 이전에 발치를 한번 한 것 같은데 발치가 제대로 안돼 있고 지금은 상태가 너무 나쁘다고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해 먼저 치아관련 검사와 처지를 진행하면서 목욕도 시켰습니다.
결국 제대로 발치가 안돼 있는 부분은 다시 발치를 진행하고 발치가 제대로 안된 부분은 뼈를 다시 제거하였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노랑이가 발치도 하고 치아 치료를 마치긴 했지만 방사할 경우 다시 재발할 수 있다고 해서 임시보호처를 구했으나 처음 간 임보처는 이틀만에 탈출을 시도해 임보처에서 데려가라고 해서 다른 사무실 임보처로 이동했고, 며칠 후 다시 새 임보처를 구해 겨우 마지막 임보처로 이동했습니다.
밥은 잘 먹지만 아직도 입이 완벽하게 나은 게 아니라 지속적인 관찰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현 임보자와 함께 노랑이의 상태를 지속 관찰하고 있습니다. 구내염 관련한 치료는 계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동시에 입양처를 찾아 입양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구조자분이 아니었더라면 노랑이는 구내염으로 고통받으며 계속 길생활을 해나갈 뻔 했습니다. 동네에서 사랑받던 노랑이지만 정작 아플 때는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는 게 속상하네요. 포획과 치료, 임보처 이동으로 노랑이를 위해 애써주신 구조자님 감사합니다. 노랑이가 임보처에서 거리가 아닌 집생활에도 잘 적응하고 좋은 가족을 만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