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길냥이 출신 세 마리의 아빠입니다. 구조한 방울이는 주말마다 가는 본가 근처 파동 재개발 철거촌에서 구조한 냥이입니다.
아파트 몇 천 세대가 들어오는 이 동네에선 이사가면서 버려진 강아지나 고양이들이 넘치고, 기존 살고 있던 고양이들은 영역을 잃어버리고 위험천만한 이곳은 전쟁터가 따로 없었습니다. 그 중 눈에 띄었던 방울이는 중성화가 되어있고 약간의 경계심은 있지만 손이 타는 걸 보면 누군가가 이주하면서 버려놓고 간 걸로 추정이 됩니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가족과 보금자리 때문인지 배고픔과 추위에도 방울이는 먹을 걸 줘도 먹질 못했고, 눈망울에 슬픔과 두려움이 가득했습니다. 회사에 와서도 침을 흘리며 추위에 떨고 있을 방울이 생각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고,.이 작은 생명에게 손을 내밀기가 너무나 고민이 많았습니다..
결국 방울이를 구조하고 엄청난 구내염으로 인해 전발치를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기까지 긴박한 하루하루였습니다. 병원에서 방울이는 여태 수술한 고양이들보다 훨씬 심한 설염과 목구멍염을 동반한 구내염이라서 전발치 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하시면서 평생을 약을 먹고 살아갈 수도 있다고 합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지금은 송곳니를 제외한 1차 수술을 마친 상태이고, 2주후에 송곳니발치 수술을 남겨둔 상태입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2주 후, 2차 수술이 완료되면 건강이 회복될 때까지 잠시 병원에 있다가 제가 임보할 예정입니다. 방울이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면, 방울이를 사랑으로 품어줄 입양처를 알아보고 입양처가 정해지면 입양을 보낼 생각입니다.
[최근 소식]
카라에서 지원해주신 덕분에 방울이 치료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방울이가 1차 발치한 지도 2주 가량이 되었습니다. 워낙 설염과 목구멍염이 심해서 발치 후 약을 먹으며 여전히 침을 흘리고는 있지만 그래도 주는 밥은 한그릇씩 비우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어쩌면 발치를 다 하고도 평생 약을 먹고 살아야할지도 모르지만 배가고파도 먹을수없었던 때를 생각하면 지금은 감사한 마음입니다~.
방울이는 금주 금요일 2차 수술 예정입니다. 힘든 수술을 잘 이겨낸 방울이가 2차 수술도 무사히 받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다시 한 번 후원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동그란 눈이 매력적인 방울이가 밥을 잘 먹으며 지낸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갈 곳을 잃고 방황하던 방울이가, 이제는 불안함을 떨칠 수 있을 것 같아요. 남은 수술도 잘 받고, 하루빨리 좋은 가족을 만나 건강하게 잘 지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