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 사연
기온이 많이 떨어졌던 어느 새벽에 공원에서 새끼 고양이 울음소리가 난다는 신고 전화를 받았습니다. 장소에 도착해 보니 낡고 더러운 이동가방 안에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보호자로 추정되는 인물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가방을 열어 유기된 고양이를 확인해 보니 눈에 눈곱이 많이 붙어있었고, 제대로 일어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가방 안에서는 심한 악취가 진동하고 있었습니다. 이동가방을 들고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치료 및 진료 과정
아기 고양이 ‘애니’는 몸 곳곳에 액체가 묻어 있었습니다. 목욕을 하지 않고서는 진료를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었습니다. 이후 검사를 진행해 보니 허피스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었고, 바바닥 모두 화상을 입어 걷기는커녕 일어날 수도 없었습니다. 또 곰팡이성 피부염까지 확인되었습니다.
한 달 동안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으면서 화상 입은 발바닥에는 새 살이 돋아 이제 애니는 잘 걸어 다닙니다. 또 허피스와 피부염도 많이 좋아진 상태이며, 입원 당시 중성화 시기로 중성화까지 완료했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애니가 퇴원한 후에는 임보를 통해 교감을 나누고 마음의 상처를 치료해 주고자 합니다. 이후 평생가족을 찾아주고 싶습니다.
최근 소식
애니는 현재 퇴원 후 적응기간 없이 너무나 잘 지내고 있습니다. 장난감과 잘 놀고, 사람 손길에는 골골 소리를 낼 정도로 사랑스럽습니다. 곧 입양홍보를 통해 좋은 가족을 찾아줄 예정입니다.
*추운 날 공원에 유기된 애니의 소식이 너무 마음 아프네요. 하루빨리 마음의 상처를 이겨내고, 좋은 가족의 품에서 행복하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