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 사연
뼈만 남은 듯 앙상하게 마르고 기력이 없는 고양이 삼순이를 치료해 주고자 구조했습니다. 한 달 동안 고양이를 찾아다니며 이거 저거 먹여도 보면서 체중과 활력을 살펴보았지만, 오히려 악화되는 모습을 보며 길에서 잘못될 것 같아 구조를 결심했습니다. 구조하는 동안 식욕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지만, 다행히 포획할 수 있었습니다.
치료 및 진료 과정
구조 후 즉시 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체중은 1.9kg로 떨어져 있었고, 빈혈, 만성 신부전, 신우신염, 췌장염, 복막염 등 수치가 위험한 상태로 응급 입원하였습니다. 약 2주간의 입원 치료를 받으며 조금씩 상태가 호전되었습니다. 입원 당일에는 수혈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안내를 받았지만, 수액 처치와 복막염 치료로 상태가 안정화되면서 수혈은 피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2주간의 입원 치료를 마치고 퇴원한 후 현재는 집에서 신장 보호제를 복용하고 피하 수액을 하루에 3회 실시하며 관리하고 있습니다. 기력도 되찾아 몸무게가 1.9kg에서 2.6kg로 증가하였고, 크레아틴 수치가 6에서 2로 내려오며 한 달 전과 비교했을 때 안정적이고 편안해 보입니다. 계속된 관리와 병원 검진이 필요하여 우리 집의 소중한 가족으로 지내기로 결정했습니다.
*도움이 필요했던 삼순이를 발견하고, 치료부터 입양까지 힘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집에 완전히 적응 마친 삼순이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네요! 삼순이가 남은 묘생은 가족의 곁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