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에 종양덩어리를 달고 거리를 헤매던 호야에게 가족이 생겼어요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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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5-0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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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900
 
 
박스안에 담긴 채 무슨 영문인지 몰라 눈만 동그랗게 뜨고 있는 이 녀석,
뽀얀 털에 예쁜 얼굴이지만, 어딘가 많이 안좋아 보이네요.
  
 
발에 종양 보이시나요?
아파서 발을 제대로 디디지도 못한 채로 거리를 헤메고 다니던 이 녀석,
길고양이 밥을 챙겨주시던 구조자분이 보시곤 어렵게 구조를 하셨답니다.
 
"몇 달 전부터 동네를 돌아다니던 아이를 어머니께서 발견하셨고,
 길고양이들 사료 챙기시며 함께 사료나 캔 등을 챙겨주셨던 아이입니다.
 워낙 사람 가까이에 오려하지 않는 예민하고 경계심 많은 아이이지만,
자신에게 먹을 것을 챙겨주는 것은 알아보고 어머니댁 근처를 맴돌곤 했었다고 하네요."
   
 
곁을 주지 않아 가까이서 보살필 수 없는 터라 확실하지는 않았지만
발에 종양 덩어리 같은 것을 달고 다니는 것을 확인하신 지 5주정도 되셨답니다.
워낙 경계심이 많아 접근하기가 쉽진 않았는데요
더 지체할수가 없어서 간식으로 유인하며 몇 차례 시도한 끝에 아이를 잡을 수 있으셨대요.
  
 
정밀 검사 결과 발의 종양은 악성으로 밝혀져 급히 수술에 들어갔구요.
악성종양 제거 및 발가락 2개 절단, 피부 이식 수술을 마쳤습니다.
더 늦었더라면 발 전체를 다 절단해야했을지도 모릅니다.
 
 
 

 
현재 퇴원 후, 구조자분이 보호하고 계시는데요
엄청 겁도 많고 절대 사람 옆에 가지 않는다고 하세요.
너무 안쓰럽고 가여운 마음에 입양보내기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하시면서
고심끝에 구조자님께서 입양해서 끝까지 사랑으로 보살펴주시기로 결심하셨다고 하세요.
 고맙습니다.
 
아직도 겁을 내고 곁을 주진 않는다하시지만,
구조자님의 정성과 사랑을 곧 이 녀석도 알게 되겠죠.
이름은 '호야'래요. 
 호야가 아픈 마음의 상처까지 빨리 씻어내고
앞으로 더 건강하게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많은 응원부탁드립니다.
 
아이를 정성껏 보살펴주신 안산 '동물은 내친구' 동물병원 김은태 선생님 외 관계자분께도 감사 말씀 드립니다.
 
 
 유기동물을 돕고 싶으시다구요? 카라 가족이 되어주세요.
 
 

댓글 8

이정화 2013-05-23 16:12

호야 화이팅!! +_+ 카라 여러분 고생 많으셨네요. 고맙습니다. : )


전혜숙 2013-05-18 12:01

울집 냥이랑 이름이 같아요 ㅎㅎ 맘이 찡합니다.. 건강하길바랄게..호야..


양지선 2013-05-14 18:39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너무 좋은 일 하시네요ㅠ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빌께요^^*


임미숙 2013-05-14 09:57

호야! 그동안 힘들었지만, 이제 행복한 날들이 기다리고 있을꺼야.. ^^


최미연 2013-05-14 09:24

호야 건강히 지내줘!! +_+


이영미 2013-05-12 17:27

쉽지않은결정하신 새 견주분께 앞으로 호야와 행복한 나날들 보내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김효지 2013-05-09 19:54

호기심과 경계심이 섞인 호야의 시선이 곧 사랑 가득하게 되겠죠!!^^


임순례 2013-05-09 15:46

어머님을 비롯한 구조-임보자 가족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조금만 늦었더라면...끝내 용기를 내지 못하셨더라면...아이는 어찌 되었을까요? 호야...많은 사랑받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지내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