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도 기준에 의한 사설보호소 지원이 필요합니다.
사설보호소 지원 사업 중 좋지 않은 결과를 가지고 오는 사례가 간혹 있는데 그것이 바로 개인 후원 사례입니다.
단체 지원과 달리 개인 모금의 경우는 불특정 다수의 개인이 SNS나 인터넷 정보 등을 통해 보호소 상황을 접한 후,
보호소 동물들을 돕기 위해 그 보호소에 직접 현금이나 물품을 지원하는 방식인데요.
이렇게 한 두 사람씩 보내준 후원금이 모이면 어떤 결과가 생길까요?
단체의 지원조건에 동의하여 지원을 받은 보호소는 개인들이 가끔씩 해주는 후원이나 물품 지원을 받다보면
후원금에 전적으로 의존을 할 수 밖에 없고, 더 많은 것을 요청하고 더 힘들다고 사정하게 됩니다.
보호소의 기본적인 운영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말만 하면 쉽게 통장에 돈이 들어오는 것을 본 후에는
오히려 후원금을 위한 추가 동물 구조를 하게 될 수도 있고 단체의 지원기준이 더 이상 필요없다 여겨질 수 있습니다.
점점 보호소는 자립운영 능력을 상실하게 되고 단체의 의견은 더 이상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후원자나 봉사자들은 보호소의 관리에 더 많은 요구를 하게 되는데요. 각 개인마다 생각하는 보호소의 운영방식이나 동물들 관리 방식이 다를 수 있다보니, 한 가지만 서로 고집한다면 분쟁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그게 귀찮고 성가신 보호소쪽에서는 그제서야 소유권 문제, 자존심 문제 등을 이유로 후원자들과 다툼이 생기게 되고
결국 후원자들이 하나 둘 떠나갑니다.
결국은 단체의 지원 역량을 초과하는, 개체수만 증가된 보호소가 남을 뿐입니다.
그때 다시 보호소는 당장 갈 곳이 없다며 단체에 도와달라는 요구를 시작하겠죠.
모든 것이 원점입니다. 아니 원점보다 더 악화된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불특정 다수의 개인들이 직접 후원을 했다고 해서 모든 보호소가 더 악화된다는 건 아닙니다.
기준과 계획을 가지고 후원한다면 보호소에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고, 더 빨리 아이들이 입양을 갈 수도 있고 단체의 목표에 다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호소의 동물들이 가엾다고, 또 혼자 돌보시는 보호자 분이 마음이 쓰이신다는 이유로
기준없이 후원금을 이체하거나, 정기적인 후원자 모임을 조직하거나, 개체수 증가에 동의하지 말아주세요.
좋은 뜻으로 해주신 행동이 오히려 그 보호소를 망칠 수 있습니다.
아래글에 있는 단체의 지원 기준을 살펴보시거나, 이 보호소가 다른 후원처가 있는 것은 아닌지.. 혹시 이중모금이 되는건 아닌지, 정확한 정보를 살펴보시고 신중하게 접근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혹시나 1회성 관심으로 그치는 후원이 보호소에 개체수 증가에 대한 명분을 만들거나 그 이유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보호소에서 자립적으로 기본적인 운영을 위한 노력을 하면서 기존에 있던 동물들을 잘 관리하게 하고 개체수를 줄여나가는 게 단체의 사설보호소 지원사업의 목표입니다.
후원금에 욕심이 생긴 보호소쪽에서는 누군가가 보호소를 도와준다는 말도, 후원금을 준다는 말도 절대 하지 않습니다.
서로 신의를 저버리고 배척한 결과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동물들에게 돌아갑니다.
몇 년씩 걸리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순식간에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설보호소의 직접 후원은 보다 신중하고 계획성 있게, 정기적인 후원과 관심이 될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