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마리의 잡히지 않는 개들 구조 상황(마지막 남은 2마리 구조)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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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9-2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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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85

은평 뉴타운 재개발로 인해 버려진 개들이 모여있는 사설 보호소에서 탈출해
마지막까지 구조되지 않고 한동안 들개 생활을 하며 버티던 두 녀석의 소식입니다.

활동가들이 한 번 다녀가면 나타 나지도 않고, 밥도 먹지 않았던 녀석들.
점점 말라가 갈비뼈가 앙상해지는 모습을 보며 구조를 포기해야 하나 잠시 고민 했지만,
조금 있으면 갈아엎을 땅에 몸 뉘일 곳 없이 떠돌 아이들을 생각하면 무더위와 싸우고 모기떼에게 
얼굴을 뜯기는 것쯤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열매에 결실을 보듯 잡히지 않았던 남은 두 녀석을 한 달 여만에 구조하였습니다.


경계가 심했던 녀석들 이지만 차안에서 만큼은 어느 정도 거리를 좁혀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다른 녀석들을 잡았던 포획 틀을 이 녀석들은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원래 있던 울타리 견사를 덫으로 사용~
견사 안쪽에 항상 밥을 주었고, 안전한 곳이란 걸 인식시킨 후 줄로 문을 당겨 아이들을 안전하게 포획
할 수 있었습니다. 전에도 시도했던 방법이지만 울타리 윗부분을 막아 놓은 철망을 고물 아저씨들이 
모두 뜯어가 구조는 숲으로 돌아간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가져갈 수 있는것은 모두 다 가져간
상태이기 때문에 마음 놓고 설치해 구조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


안전하게 크롬케이지로 옮긴 후 혹시라도 문이 열릴까 케이블 타이로 이곳저곳을 묶습니다. 


동물병원에 도착~
진정을 한 후 검사에 들어갔고 안충과 사상충 외에 진드기와 벼룩으로 약간의 빈혈이 있지만 모두 치료 
가능한 것이고 다행히 다른 큰 이상은 없었습니다.



이전하던 보호소에서 300m 정도 떨어진 곳에 욘석들이 이었습니다. 뒤에 바둑이와 새끼는 주인이 데리고 
갔지만 요 검은 삽살이는 잘 안 잡힌다며 버리고 가버렸네요. ㅠㅠ
어차피 이곳에서는 살 수 없어 함께 구조해 이동하였습니다.



급한 대로 엉킨 털을 깎아주고 검사도 진행하였습니다.
안충이 있는 것 빼곤 건강 상태는 양호하여 중성화 수술을 진행한 상태입니다.

이것으로 여름내 모기떼와 진드기 벼룩과 함께 전쟁을 치렀던
8마리의 구보호소 아이들은 모두 구조가 되었습니다.
이젠 깨끗하게 새로 이전한 곳에서 함께 지내던 녀석들과 다시 만날 일만 남았네요~
더운 날씨에도 불평불만 없이 구조에 도움 주신 활동가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원정자님댁 보호소는 머지 않아 새 이름을 갖게 될 예정입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원정자님댁 보호소의 행복한 소식,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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