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다리의 '지돌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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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1-1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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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74
지돌이는 구조자분의 동네에서 목줄 없이 방치되어있던 강아지였습니다.
주인이 있다고는 전해 들었으나, 실제로 본 적은 없었고 주변인들이 알음알음 밥을 주고 있었습니다.
구조자분은 강아지와 많이 친해졌고, 강아지를 성심성의껏 돌봐주던 분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차에 치인 채로 방치되어있던 이 강아지를 동네주민이 발견했고
다친 강아지를 작은 상자에 넣어 공터에 옮겨지고, 이를 친구가 알려주어
구조자분은 급하게 공터로 달려가 강아지를 병원으로 데려가셨습니다.



(지돌이의 최초 엑스레이사진. 사고가 난 오른쪽 다리)



병원에 가서 상태점검을 하고 여러 가지 검사들을 하여보니, 강아지의 상태는 좀 심각했습니다.
오른쪽 앞다리 뼈가 완전히 부러지고 엉덩이쪽 살과 조직이 찢어져
피하지방, 조직 노출로 인해 출혈이 상당한 상태였습니다.
그대로 두면 생명에 큰 위험이 따를 것이라는 판단이었습니다.
다행스럽게 내장기관의 손상은 없어 바로 수술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지돌이의 다리와 엉덩이 1차 수술 직후의 사진)


세 시간에 걸친 수술 후, 병원측에서 가까스로 주인을 찾아내 연락을 해보았지만
다친 강아지, '지돌이'의 상태를 확인한 주인은 그 뒤로 연락이 두절되었고
병원의 연락도 받지 않은 채 수신거부를 해놓은 상태였습니다.

수술 후 오른쪽 다리에 염증이 생겨서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다리 절단술을 해야만 했던 지돌이.






주인으로부터 버림받았기에 재입양을 위해서는 다리 절단을 최대한 미루고 싶었으나,
구조자분과 병원은 그렇게 되면 생명이 위험하기에
어쩔 수 없이 절단술을 하기로 동의하고 수술을 하였습니다. 

고맙게도 병원 원장님은 적극적으로 수술을 해주셨고,
심각한 부상으로 인한 생명의 위험으로부터 지돌이는 위기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다리 절단 수술 이후의 지돌이)


현재 한쪽 다리를 절단하여 세 다리로 살아가는 지돌이는,
사랑으로 남은 생을 보듬어줄 입양처를 구하고 있습니다.

지치고 다친 생명을 지나치지 않고 구조해주신 구조자분,
감사드립니다. 


거리에는 도움이 필요하거나 생명이 위태로운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모든 동물을 거두어 살릴 수는 없지만, 
주변에서 만나는 위험에 처한 동물을 위해 조금씩 서로 관심을 기울이고 손을 내밀어준다면
많은 동물을 살릴 수 있습니다. 
카라도 함께 하겠습니다.
 
작은 사랑과 실천이 생명을 살리는 기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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