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행동 카라는 동물권 관련 자료를 정리, 보존하고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동물권 아카이브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했습니다. 카라 아카이브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동물권 관련 자료를 정리한 온라인 아카이브입니다. 지난 2002년 카라의 전신인 ‘아름품’ 시절부터 2018년 동물권행동 카라로 성장하기까지 한국동물운동의 변화의 흐름을 연도별, 캠페인별, 유형별로 읽을 수 있는 카라 동물권 아카이브를 소개합니다.
<사진1. 카라 아카이브 페이지>
카라 아카이브는 투명한 조직운영을 위한 시스템
한국의 동물권 운동이 비약적으로 성장하면서 카라를 비롯한 동물단체를 믿고 지지해주는 시민들이 많아졌습니다. 또한, 높아진 관심만큼 동물단체에게 민주적이고 투명한 조직운영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전임 활동가 30명, 후원회원 1만명으로 성장해온 카라는 시민사회단체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조직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해왔습니다. 카라 아카이브도 카라의 정체성과 사업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하나의 시스템입니다. 업무수행 중 생산되거나 접수한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보존해 시민들에게 카라의 활동과 기록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카라가 구조하고 보호 중인 동물들의 현황을 공개하며, 2002년부터 현재까지 카라의 활동을 통해 생산된 기록들을 공개합니다.
<사진2. 카라 구조동물개체 관리 컬렉션 페이지>
카라 아카이브는 동물권 지식 큐레이터
카라 아카이브 시스템에는 8만 여점에 달하는 기록들이 담겨있습니다. 수많은 동물권 정보 중에서 무엇부터 찾아봐야 할지 고민하다가 결국은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카라 아카이브는 수많은 기록들을 콘텐츠를 중심으로 선별하고 엮어서 E-전시 페이지를 꾸렸습니다. 카라 아카이브의 첫 전시 주제는 ‘동물권행동 카라’입니다. <동물단체 카라의 역사와 활동>전시는 동물운동 캠페인별로 카라가 해왔던 다양한 활동들을 타임라인으로 정리했습니다. 시대의 흐름 속에 굵직한 활동이 무엇이었고, 그로 인해 사회가 어떻게 변화되어왔는지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카라와 동물의권리를옹호하는변호사들(동변)이 함께 동물보호법 판례평석을 출간하는 과정에서 모아 온 160여건의 동물 관련사건 판결문도 아카이브를 통해 공개합니다. 이밖에도 <카라의 디자인>, <카라의 동물들>, <카라와 함께하는 사람들>, <첫 동물보호매거진 숨> 전시를 통해서 카라를 더 깊이 알아보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카라 아카이브는 시대가 필요로 하는 가치를 중심으로 기록들을 엮어 다양한 전시를 기획하고 메시지를 전달할 것입니다.
<사진3. 카라 아카이브 E-전시 페이지>
카라 아카이브는 함께 만들어가는 시민 참여형 아카이브
카라 아카이브는 카라 회원, 자원봉사자, 시민들에게 모두 열려있습니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아카이브로 동물운동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카라 활동, 동물권 운동과 관련한 기록물을 모으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참여 페이지를 통해 쉽게 자료와 사진을 기증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지식기반 동물권 운동을 견인할 카라 아카이브
카라 동물권 아카이브는 카라의 역사 뿐 아니라 한국 동물운동의 역사와 활동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한국 동물운동의 기록 저장소로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해마다 중요하고 새로운 동물권 자료와 기록을 업데이트하여 연구자, 정책입안자, 캠페이너, 활동가, 동물권에 관심 있는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입니다. 첫 시작이라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첫 걸음을 응원해주시고, 한국의 동물운동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연결시킬 중요한 자료들을 기증해 주시기 바랍니다.
카라 동물권 아카이브(archive.ekara.org) 바로가기
카라 아카이브 오픈 이벤트
카라와 인연을 맺은 모든 시민들을 위한 카라 아카이브 참여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2002년부터 현재까지 카라(구 아름품)을 통해 동물을 입양한 분들이나 카라(구 아름품)에서 제작한 기념품, 물품을 가지고 계신 분, 카라의 행사에 참여했던 모든 사진과 사연을 아카이브 참여 페이지를 통해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이벤트에 참여하신 분들 중 10명 선정, 20명 추첨하여 선물을 드립니다.
- 이벤트 기간: 2019년 2월 14일~3월 15일
- 당첨자 발표: 2019년 3월 19일(화) 오후 6시, 카라 SNS를 통해 발표
카라 아카이브가 만들어지기까지
카라의 역사와 지향을 쉽고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카라 기억 저장소 역할을 할 아카이브 시스템 구축 사업은 2016년 8월에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카라의 사업과 활동이 확장되고 조직이 성장함에 따라 카라가 생산하는 정보와 자료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해졌고, 이에 수차례 내·외부 컨설팅 회의를 통해 카라 아카이브의 비전과 역할을 수립했습니다, 공공기관, NGO단체 등 각 분야 기록의 디지털아카이빙 구축사업을 진행해온 아카이브랩의 협력으로 2년여 만에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2002년부터 2011년까지의 기록이 담겨있는 예전 홈페이지(withanimal.net) 서버 데이터베이스 복구부터 시작해 2017년 현용자료까지 총 8만 건의 기록을 시스템에 등록하고 업무기능별로 분류했습니다. 동물권 아카이브에 담긴 수많은 기록을 연도와 업무, 캠페인별로 연결하는 작업은 예상보다 어렵고 오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을 통해 2007년 발간해 생명권 담론을 이끌었던 카라 무크지 <숨>을 온라인에 공개하고, 160여건의 판결문을 주제별로 정리하고 관련된 사건을 연결하는 작업을 해 낼 수 있었습니다. 카라 아카이브는 매년 초 전해년도 기록이 입수되며, 구서버 복원 자료는 순차적으로 공개되고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일부 기록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 사업추진과정
2016.11 카라 업무분류표 구성
2016.12 카라 기록관리지침 마련
2017.2 카라 아카이브 비저닝 워크숍
2017.5 구서버 데이터베이스 복구
2017.7 아카이브 시스템 로드맵 확정 및 구축 시작
2017.10 자료 등록 및 전시 페이지 구성
2018.7 아카이브 시스템 내부 활동가 브리핑, 가오픈 후 수정작업
2019.2 아카이브 시스템 오픈
“기억한다는 것은 과거와 현재, 과거와 미래 간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이다.
기억한다는 것은 인류애에 대한 인간의 신념을 확인하는 것이고,
우리의 덧없이 지나가는 노력들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기억의 목적은 정의에 대한 존엄을 회복하는 것이다.”
_엘리 비젤
- 동물권행동 카라 교육아카이브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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